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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디저트 인사이트] 마카롱과 뚱카롱, 세계 입맛을 사로잡은 달콤한 진화

Ophelix 2025. 6. 5. 10:40
마카롱의 기원부터 뚱카롱의 문화적 충돌, 국가별 소비 트렌드까지. 디저트로 본 2025 글로벌 미식 변화의 흐름을 정리했다.

 
 

 

마카롱, 디저트를 넘은 글로벌 미감의 아이콘

오늘날 마카롱은 더 이상 평범한 디저트로 분류되기 어렵다. 
그 안에는 각국의 식문화, 미각에 대한 철학, 심지어 감정적 취향까지 녹아 있다. 
알록달록한 색상과 작고 단단한 외형 뒤에는, 유럽에서 아시아까지 시대를 거쳐 변형되고 재해석된 역사가 존재한다.
 



마카롱의 진짜 고향은 어디일까?
프랑스보다 앞선 이탈리아의 '아마레티'

오늘날의 마카롱은 20세기 초 프랑스 파리의 '라뒤레(Ladurée)'가 대중화한 형태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 뿌리는 13세기 이탈리아의 '아마레티'라는 단순한 아몬드 과자에 있다.
이 비스킷은 아몬드 가루, 달걀 흰자, 설탕만으로 만들어졌고, 이후 카트린 드 메디치가 프랑스로 가져오면서 유럽 전역으로 퍼졌다.
당시에는 필링이 없는 단일 구조였으며, '파리지앵 마카롱'으로 진화한 것은 훨씬 나중의 일이다.
 

항목초기 마카롱현대 마카롱
기원이탈리아 (아마레티)프랑스 파리
구조단일 쿠키샌드위치 구조
필링없음가나슈/버터크림 등
색상자연색, 단조로움알록달록한 색소 사용
식감바삭하고 쫀득겉은 바삭, 속은 촉촉

 

 

열량 밀도 높은 한입 디저트

마카롱 한 개는 약 90~130kcal로, 비교적 높은 열량을 가진다.
특히 버터크림 필링이 들어간 경우, 당과 포화지방 함량이 높은 편이다.
하루 당분 섭취량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할 수 있어, 전문가들은 성인 기준 하루 1~2개 이내 섭취를 권장한다.
감미와 질감은 감각적 만족을 주지만, 반복 섭취 시 혈당 및 소화 부담이 따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기준개수이유
✅ 일반 성인 기준 ‘적정’2개 이내당·지방 과잉을 피하고, 포만감과 만족감도 충분
☕ 티타임·카페 기준1개 + 커피풍미를 즐기기에 가장 적당, 느끼함 방지
🛑 위험선 경고4개 이상 연속혈당 급상승 + 소화 부담, 식후 졸림 유발 가능

 

 

가격대별 마카롱 평가 기준

최근 몇 년간 마카롱은 '가심비 디저트'로 자리 잡았다.
2025년 기준으로 지름 45cm, 쉘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며 필링이 적당한 경우, 2,300~2,800원대 가격에서 가장 이상적인 밸런스를 보인다.
반면 개당 계산시 1,000원대 이하의 초저가 제품들은 대부분 냉동 형태로, 질감이나 원재료 품질에서 아쉬운 경우가 많다.
계절 한정 맛이나 비주얼이 강조된 콘셉트 제품은 그 자체로 가격 이상의 만족을 주는 경우도 있다.


 

천여 장 넘는 사진들 중 국소만 캡처.. 모두 본인의 뱃속으로 들어간 것들

 

마카롱 소비 트렌드의 지역별 차이

프랑스는 여전히 마카롱의 정통성과 상징성을 지닌 국가다. 라뒤레, 피에르 에르메 등 고급 브랜드가 백화점과 공항을 중심으로 판매되며, 고급 포장과 선물 문화의 일환으로 자리매김했다. 
일본은 시각적 감성을 자극하는 캐릭터 협업, 계절 한정판 등을 통해 트렌디한 디저트로 발전시켰다. 
한국에서는 필링을 두껍게 만든 '뚱카롱'이라는 형태가 유행하며, 1인 소비 트렌드와 SNS 인증 문화 속에서 독자적 성장 경로를 만들어냈다. 
미국은 도시 중심으로 구독형 디저트 배송 서비스가 확산되며, 일부는 'Korean Macaron'이라는 이름으로 소개되고 있다.


항목프랑스 마카롱한국형 ‘뚱카롱’
크기지름 3.5~4cm5~6cm 이상
필링얇고 균형감 있게매우 두껍고 데코 포함
단맛과 향 균형매우 달고 버터향 강함
중시 요소정교함, 식감, 우아함비주얼, 풍성함, 포만감
평가“고급 디저트”“인스타 디저트”

 

 

뚱카롱에 대한 문화적 해석과 시선

프랑스 현지에서는 뚱카롱을 '과한 변형'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전통 마카롱은 균형 잡힌 단맛과 부드러운 질감을 핵심으로 여기기 때문에, 두껍고 화려한 뚱카롱은 마카롱 고유의 '미각적 정밀성'을 해치는 요소로 비쳐질 수 있다. 
하지만 일부 프랑스 젊은층이나 K-콘텐츠 팬들에게는 흥미로운 디저트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이는 마치 전통 비빔밥이 해외에서 현지화되는 과정과도 비슷한 맥락이다.



 

한국에서 시작된 이색 디저트, 글로벌 확산 중

뚱카롱은 2016년경 한국에서 SNS, 디저트페어, 유튜브 먹방 등을 통해 대중화된 형태로, 한류와 함께 일본, 대만, 태국, 미국 등지에서 'Korean Macaron' 또는 'Stuffed Macaron'이라는 이름으로 소개되고 있다. 다만, 여전히 프렌치 디저트의 주류 감각에는 속하지 않으며, 체험 중심의 이색 소비로 자리하고 있다.
 

국가유행 정도특징
🇰🇷 한국★★★★★원조이자 핵심 시장
🇯🇵 일본★★☆☆☆K-디저트로 소규모 유통, 마니아층 중심
🇹🇼 대만★☆☆☆☆희귀하지만 관심 증가 중
🇺🇸 미국★★☆☆☆‘Korean Macaron’으로 소규모 확산
🇸🇬 싱가포르★☆☆☆☆한정 체험용으로 존재



 
 

디저트 이상의 문화적 상징, 마카롱

결론적으로 마카롱은 단순한 후식이 아니라, 미식과 시각의 경계에서 각국의 소비 미감과 정체성을 반영하는 매개체이다. 고전과 변형, 전통과 실험 사이를 오가는 이 작은 디저트는, 먹는 행위 자체가 하나의 문화적 경험이 되는 시대를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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