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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부모님제대로키우는법>기발한 역할전환으로 본 진실한 '가족역학'/부모가 읽어야할 책/외국그림책 수상작/How to Raise Parents Properly

by 돌냥 2024.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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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부모를 바르게 키우는 법』은 전통적인 부모-자식 관계를 뒤집어 가족생활의 역동성을 유머러스하면서도 통찰력 있게 풀어낸다.

이야기는 자녀 양육에서 흔히 ‘부모에게’ 요구되는 필수 자질인 인내, 일관된 규칙, 이해를 거꾸로 ‘아이에게’ 적용하는 독특한 설정과 접근 방식을 취하며 통념과는 다른 신선한 관점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저자는 부모도 자녀와 마찬가지로 완벽하지 않다는 점을 인식하고, 자녀인 아이(주인공이자 ‘나’)에게 ‘인내심을 갖고 부모를 양육할 것’을 제안한다. (사실 이 원칙은 가족 단위 내 공감과 상호 성장을 강조하는 현대 양육 이론과 일치한다.) 부모에게 가족 생활의 기본 규칙을 가르치는 것은 이 책에서 재미있으면서도 안타까운(?) 장면들을(?) 연출해 보인다..

 

 

 

 

주인공인 나는 부모를 효과적으로 지도하기 위해 많은 방법들을 읽고 배우며 부지런히 공부한다. 순전히 부모를 교육시키기 위한 목표로 아이는 스스로 의사소통 기술을 터득하고, 명확하고 관용적인 대화의 중요성을 알아간다. 그러나 아이의 셀 수 없이 많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부모는 귀를 기울이지 않으며, 이는 부모를 가르치는 아이에게 큰 좌절감을 안겨준다.

 

주인공은 포기하지 않고 ‘성공적인 육아의 궁극적인 열쇠’인 엄청난 인내심을 발휘한다. (유쾌한 반전임을 생각할 때 정말 웃기는 장면들이 속출한다..) 나는 온화한 끈기를 활용해 부모에게 식사 예절, 취침 시간의 일과, 적절한 옷차림, 안전하게 길 건너기 등을 가르친다. 많은 엄격한 규칙과 일관된 반복을 통해 부모는 결국 내가 원하는 대로 ‘아주아주 얌전해졌고, 시키는 대로 다 하게’ 되었다. 심지어 자신들이 자녀를 불쾌하게 만들지 않을까 벌벌 떨고 무서워하기까지 하게 되었다.

 

 

 

 

역설적으로 보이는 이 시나리오는 더 깊은 진실을 강조하고 있다.

아이들은 부모를 "교육"함으로써 세상과 자신의 필요를 탐색하는 방법을 배운다. 유머러스한 이 역할 반전은 독자들로 하여금 부모-자식 관계의 상호적 성격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든다. 부모가 자녀인 아이들을 인도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아이들 역시 그들의 요구와 행동을 통해 부모를 인도하게 된다.

 

아이가 부모에게 규율을 심어주는 장면에서 가슴 아픈 깨달음(또는 현타)이 나타난다. 규칙과 규정을 넘어 화목한 가정생활의 열쇠는 바로 사랑이다. 격려, 끊임없는 칭찬, 변함없는 지원.. 모두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이다.

아이는 움츠러들어 쭈그려 앉아있는 부모(더 나아가 그들 자신)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서는 권위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사랑과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을 말이다.

 

 

 

 

독자들은 이 그림책의 목적이 단순히 기발한 ‘역할 전환’이 아니라 가족 역학에 대한 진정한 탐구라는 것을 결말이 오기 전 이미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부모님 제대로 키우는 법>은 완벽함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부모들이 자녀에게 무의식적으로 과도한 통제를 가하는지에 대해 (비록 직접묘사는 아니지만 간접 연상을 통해) 생생하게 반추하고 있다. 또한. 역할의 영리한 전환을 통해서 가족이라는 공동체 생활 자체가 갖고 있는 일상적인 어려움(뒤늦게 태어난 동생 역시 부모를 떼를 써서 가르친다..)역시 보여준다.

 

자녀-부모 역할의 병치(竝置)는 웃음과 동시에 깊은 공감을 이끌어낸다.

별나보이는 이 이야기와 장면들은 실은 수많은 "정상적인" 가족의 어색하고도 친숙한 일상 시나리오에 가깝다. 무엇보다 부모도 자녀와 마찬가지로 실수할 수 있고 지도가 필요한 존재라는 것에서 더욱 그렇다.

 

 

 

 

 

초보 부모를 위한 이 책의 새로운 접근 방식은 부모가 되는 상호 학습의 과정을 강조한다. 책 속의 장면들이 상징하듯, 부모는 자녀와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며 종종 더듬더듬 실수해 가며 양육의 교훈을 얻는다.

이 그림책만의 묘미는 표면적으로 결코 ‘교훈적이어 보이지 않고’ 도리어 비급코미디 같은 유쾌한 방식으로 부모와 자녀의 이중 성장에 대해 묘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유머러스한 반전을 가미한 이 이야기는 부모와 자녀 사이의 진화하는 역동성을 보여주면서 가족을 키우는 데 따른(부모-자식 일방향이 아니라 넓게 보면 모든 가족이 서로가 서로를 '키워내는') 어려움과 기쁨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웃으면서도 한편으론 진지한 성찰을 하게 만드는 '짧지만 충분히 깊은' 그림책이었다.

 

 

천:

유머와 반전이 가득한 동화책을 통해 부모와 자녀 사이의 역할을 거꾸로 바꿔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그림책.

아이가 부모를 인내심 있게 키우는 과정을 통해 가족 내 역동성과 서로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사랑의 중요성을 유머러스하게 묘사한다.
부모와 자녀가 '서로를 양육하며 함께 동반성장하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린 동화로, '새로운 관점의 가족 사랑과 교육'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작가에 대하여.

카타리나 그로스만-헨젤(Katharina Grossmann-Hensel)은 독일 출신의 재능 있는 그림책 작가다. 그녀는 주로 아이들을 위한 유쾌하고 창의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로스만-헨젤의 작품은 특유의 유머와 따뜻함으로 가득하며, 아이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을 다룬다.

그녀는 다양한 주제에 대하여 이야기하며, 어린이들의 일상생활 속에서 겪는 작은 문제들과 그 속에서 배우는 교훈들을 재미있게 풀어낸다. 예를 들어, 부모와 자녀 사이의 관계, 친구와의 우정,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와 성장 등이 주요 주제로 등장한다.

그로스만-헨젤의 그림책은 화려하고 생동감 넘치는 일러스트레이션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그녀의 일러스트는 이야기에 생기를 불어넣고, 독자들에게 더욱 몰입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그녀의 대표작 중 하나인 "How to Raise Parents Properly(본 포스팅 작품)"는 부모와 자녀의 역할을 유쾌하게 뒤집어 생각해보게 하는 작품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책은 아이들이 부모를 "올바르게 키우는" 방법을 다루고 있으며, 독자들에게 웃음과 동시에 깊은 성찰을 안겨준다.

카타리나 그로스만-헨젤의 작품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부모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책으로, 가족 모두가 함께 읽는 동안 교훈과 웃음을 나눌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을 선물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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