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알츠하이머1 [책]<한 여자 Une Femme>아니 에르노/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인적'체험 속 '모두의'역사 중반에서부터 덮는 순간까지 눈물이 계속 났다 슬픔을 묘사하는 부분은 단 한문장도 없지만 나와 겹치는 것이 거의 없는 그녀와 그녀 어머니의 삶에서 나는 ‘나의’ 지나간 삶들을 계속 확인했다 내 지난 행보가 그녀처럼 ‘계급 이동’을 이루지 못했어도, 내 어머니가 그녀 어머니만큼 세상에 관철되기 위해 끊임없이 다양하게 억척을 부리지 않았어도 이미 그녀의 글이 내 삶이 된 기분이다 유년기 청소년기 청년과 장년 삶을 관통하는 그녀 어머니의 삶은 이제 개인적이고도 유일한 그녀만의 것이 아니라 그녀의 책으로 인해서 모두가 경험하고 공감하는 ‘유일하지 않은 것’이 되었다 많은 부분이 실제로부터 변형된 다큐나 드라마로써가 아니라 그녀의 인식과 기억을 따라 띄엄띄엄 이어지는 단조로운 축약형 문장들을 통해 나는 도리어 가장.. 2023. 8. 16.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