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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 반려동물잡학사전

[펫시팅일지]올해마지막 가장 은혜로웠던 펫손님 VM. 돌봄일지 주요발췌/문제행동없는강아지 줄당김약간

by 돌냥 2023.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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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0월 00일

 

■산책시간오후12시 53분~2시50분

 

보통 체크인 후의 처음 산책은 적응 및 보호자와 떨어져 있는 스트레스 완화를 위해 평소보다 조금 더 길게 하고 있어요 :)

 

줄당김이 있지만 생각보다 심하지 않았고 덕분에 시작부터 종료까지 순조로운 산책이었어요

(기존에는 달려나가는 친구들이 많았어서 VM정도는 얌전한 편이었어요)

기존에 새롭고 다양한 장소를 많이 다녀서인지 왕성한 호기심으로 탐색하면서 충분히 산책하며 다닐 수가 있었어요

자동 리드줄이라 끈 두께가 VM체격과 힘에 비하여 다소 얇은 편이라 산책을 자주 나갈 땐 로프같은 리드끈을 사용하면 VM에게도 더 편할 것 같아요

 

 

 


2023년 00월 00일

 

 

■산책시간: 오후12시 48분~2시55분

 

■산책거리 6km

 

■산책유형: 도보, 등산, 야외공놀이

 

■산책관찰:

보호자님 말씀대로 풀이 많은 장소에 가니 대변을 누었습니다

오늘 산책으로 알게 된 건 VM은

 

1. VM 가 좋아하는 텍스쳐 (풀🌿 또는 쌓인 눈❄️)

2. 기존에 여러 강아지들🐕이 용변을 많이 본 곳

 

에 주로 용변을 눈다는 것이었습니다(특이할 건 없지만 초반에 잘 안싸다보니 유추해보았습니다ㅎ)

 

오늘은 서울역0000과 남산0000처럼 여러 다른 강아지들이 흔적을 남긴 곳에서 VM 가 용변을 보았고 특히 남산🚡에서 바랐던대로 대변💩에 성공!해서 정말 다행입니다(적당히 수분기가 있는 건강한 똥입니다)

횟수적으로도 어제보다 더 많이 볼 일을 보았고, 후각적으로 재미를 느낄 요소가 많아선지 더 오래 호기심있게 냄새 탐색을 했습니다

 

바깥에 나와서는 VM이 물을 잘 마시지 않았는데, 오늘은 밖에서도 집에 복귀해서도 수분섭취💦를 어제보다 많이 했습니다 물을 너무 안마셔서 걱정했는데 대변처럼 해결되어 다행입니다

(생각보다 경사가 가파른 남산을 오르며 위장 등 신진대사가 활발해진 것일 수 있겠네요ㅎ 참고로 VM은 타고난 ‘산⛰️녀’입니다)

 

■기타소견(줄당김 관련): 어제 하루 산책을 통해 VM이 심각하진 않지만 줄을 다소 당기며 앞장서는 행동이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오늘도 측면 보행 연습, 목석 자세, 방향 바꾸기 등 강아지 줄당김 고치기에 제안되는 시도들을 해보았습니다

 

VM의 현재 보행 스타일이 산책 자체를 망치고 있지 않다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완전한 나란히 걷기에 성공하려면 사람, 강아지 등 어떤 자극도 없는 한적한 곳에서 '최소 한달 이상 집중 훈련'을 거쳐야하기에, 시팅에서는 VM의 에너지💪를 최대한 소모하고(피곤한 강아지가 행복하다는 말을 철썩같이 믿고 있습니다ㅎ)충분한 햇빛🌞을 받으며 비타민D와 세로토닌을 합성하도록 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시팅 동안에는 평소 산책루틴과는 다른 다양한 여러 장소를 돌아다니며 소풍 또는 여행 온 느낌을 주는 게 더 효율적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줄당김은 헛짖음만큼이나 시팅 친구들에게 가장 많이 보이는 현상이기도 합니다

원인이 너무 다양한데 사실 개에게 목줄 자체가 어색한 물건이고, 어떤 개에겐 목줄이 착용되면 힘껏 끌고 가야한다고 여겨지기도 한다고 합니다

동시에 반사적 행동의 하나로서, 균형 유지를 위해 자연스럽게 우리로부터 멀어지는 거니(뭘 습관을 꼭 잘못 들여서가 아니라)주인쪽으로 와서 걷도록 계속 간식으로 달래야 하는데 줄이 느슨해지려면 정말 맛있는 훈련 간식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ㅎ

 

 

 


2023년 00월 00일

■산책시간: 오후1시 23분~3시31분

 

■산책거리 5.6km

 

■산책유형: 도보

■산책관찰:

-산책할 동안 대변 소변 모두 누었습니다

어제보다 대변량이 약간 많고 더 물기가 많았습니다 물을 많이 안먹는 편인데도 무른 걸 보면 사료 형태 때문인 것 같습니다

 

-세번째 날이 되니 친해져서인지 줄당김이 좀 더 세졌다고 느껴졌습니다 목석자세를 간간히 했지만 역시 소용은 없는..ㅎ

 

-아 그리고 한가지 알게 된(?)건 경의선공원에는 대형견들 소형견들 다양하게 있었는데(물론 멀찍이서 발견하고 피하거나 돌아감) VM도 알건 다 아는지 대형견들을 볼 때는 달려들지 않고 조용히 걸어가는데 소형견들과 눈이 마주치면 마치 짖을 걸 안다는 것처럼 조용히 지켜보다가 드디어 작은 개들이 깡깡 짖어대면 기다렸다는 듯이(?) 달려들더라구요…ㅎ

나름 덩치 산만한 VM (어딜가도 절대 꿀리지 않는)가 작은 개들만 보면 득달같이 쫓아내려는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그 때마다 진짜 웃음이 터집니다.

다른 개들에게 대한 공격성 여부를 떠나서 언젠가는 VM 자신을 위해 별도로 훈련을 하긴 해야할 것 같습니다.(VM 의 경우 등치가 커서 시선가리기, 우회하기도 한계가 있어요)

왜냐하면 아무리 다른 개(특히 작은 강아지)와 사정거리가 멀어도 VM이 그 개를 향해 ‘갑자기 뛰어오르는’ 자세를 하면서 순간적으로 ‘목줄에 목이 죄어’ 켁켁 거린 적이 있는데(한 두번 정도 기침)살짝 기도(氣道)압박이 염려되더라구요(안그래도 평소 줄당김 때문에 기도 부분이 안좋은 영향을 줄까봐 걱정되긴 합니다)

줄당김 있는 친구들에게 보다 편한 가슴 하네스 줄로 바꾸거나, 동시에 차츰 ‘다른 개에 대한 사회화’도 시켜야 할 것 같습니다(사람에 대한 사회화는 완벽합니다!)

개에 대한 사회화가 개끼리 가까이 인사하거나 친하게 지내라는 것이 아니라 ‘다른 개를 보았을 때 달려나가지 않는 정도(굳이 공격성을 표출하지 않는)’의 사회화가 장기적으로 VM 스스로 안전하고 즐거운 산책을 하기 위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VM은 산책은 너~~무 좋아하니까요^^(무엇보다 작은 개들은 어딜가든 너무 많아요..))

 


 

 

 

종료 소회:

대단한 건 하나 없지만 VM 에게 이번 시팅이 매일 먹는 데일리한 반찬 말고 조금 스페셜한 ‘특식’같은 돌봄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삼일간의 시팅을 했어요

 

시터를 시작한 후 가장 정신적 신체적으로 건강한(경험에서 우러나온 찐 진심) 반려견을 한 해의 마지막에 돌보게 되어 개인적으로 너무 감사했던 시간이었어요 요샌 분리불안이 극심한 개들이 정말 많아서 24시간 수시 짖음, 공격성 등 때문에 거의 초단위로 곁에서 밀착케어 해야하고 똑같은 시팅을 하더라도 훨씬 더 하드한 수옥살이가 되는데 VM은 제가 무엇을 하든 뭔가 더 자발적으로 즐겨하게 되고, VM 도 잘 받아주고 해서 정말 ‘개 키울 맛’이 나게 하는 친구였어요

 

너무 조심스럽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애정결핍도 없고 적당히 독립적이고 많이 사람친화적인 VM은 문제적 행동이 전혀 없어 보호자와 시터모두에게 가장 좋은 반려견이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어요

(줄 당김 정도야 차차 나아지니 문제행동까진 아닌 것 같아요 개선하면 ‘더 좋은’ 것일뿐)

 

개인적으로는 VM을 보면서 제가 마지막으로 키웠던 반려견인, 유기견이었지만 유기 시절로 인한 상처가 거의 없고 밝고 사랑스러웠던 친구가 많이 떠올랐어요 정신적 신체적으로 건강한 VM을 보며 더 많은 분들이 유기견을 입양했으면 좋겠단 생각도 들어요(다행히 요즘엔 옛날보다 많이 보이네요)

 

여태 보았던 아이들 중 플레이바우 자세가 가장 귀엽고 사랑스러운 VMㅎㅎ.

VM 가 플레이바우 할때마다 저도 요가 야트막하게 좀 배웠다고 다운독 견상자세 옆에서 같이 세트로 따라하고, 남편도 곁에서 같이 하고 정말 매일 즐겁게 아침을 열었던 삼일이었어요 (찍었으면 좋았을텐데. 우리가족은 다들 허리가 안 좋아서 다운독 자세를 자주 하거든요.. 그래서 더 웃기고 재밌었던ㅎㅎㅎ)

 

짧았지만 너무 꽉 찼던 시간들 잘 정리하고 VM 에게도 좋은 추억이 되었음 합니다 즐거웠던 만큼 일지들도 너무 길어지고 마지막 일지마저 너무 길어졌습니다. 시간이 되실 때 천천히 읽으시길 바라며 마칩니다

VM 에게 사랑한다고 자주 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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