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한복판, 조용하고 시야가 넓은 도심 전망 명소 ‘삼성해맞이공원’. 일출부터 야경까지, 한강과 서울 전경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산책형 공원으로, 반려견과 함께하는 피크닉 장소로도 인기다. 계단을 오르면 펼쳐지는 탁 트인 풍경을 경험해보자.
서울을 가장 시원하게 내려다보는 법, 삼성해맞이공원
서울 강남, 복잡한 도시의 중심부 한가운데에서도 여유로운 시선을 확보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삼성동에 위치한 '삼성해맞이공원'이다.
2022년 문을 연 이 공원은 과거 봉은배수지였던 장소를 재정비해 시민에게 개방한, 기능적이면서도 상징적인 공간이다.
이름처럼 일출 명소로 주목받지만, 하루 어느 때 찾아도 도시의 숨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장소라고 할 수 있다.
도심 속 오르막, 계단 너머의 탁 트인 풍경
삼성해맞이공원의 가장 큰 매력은 위치적으로 독특한 입체적 구조에 있다. 평평한 잔디밭과 데크 공간뿐만 아니라 언덕과 계단이 조화를 이루며, 공원까지 오르는 과정 자체가 사위 경관 관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하나의 여행이 된다.
계단을 오를수록 강남의 스카이라인과 한강의 흐름이 점차 확장되며, 어느 순간 서울이라는 도시 전체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서울의 동서남북을 아우르는 시야
공원에 서면 남산 N타워나 롯데타워처럼 높고 좁은 전망대와는 또 다른 차원의 시야가 열린다.
바로 눈 앞에는 청담대교, 영동대교, 잠실대교가 잇따라 놓여 있고, 멀리 수락산과 도봉산의 능선까지도 눈에 담긴다. 특히 공원이 위치한 지형 덕분에 강북과 강남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점이 돋보인다. 한강을 따라 이어지는 조명은 밤이 되면 유유히 물결 위를 떠다니는 듯 반짝인다.
소란하지 않은 휴식, 일상 속 도시 피크닉
삼성해맞이공원은 구석구석 걸어볼 수록 여타 다른 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조망 명소와는 좀 다르다. 넓은 잔디광장과 데크쉼터, 커브진 산책로, 그리고 산책 중 만나는 침엽수림까지—그 자체로 도심 속 자연을 응축한 공간이다.
반려동물을 동반한 방문객들에게도 개방적인 산책로와 완만한 경사 덕분에(반려견 동반시 계단이 아닌 언덕 쪽으로 올라오는 것을 권장) 편안한 장소로 손꼽힌다.
공원 아래쪽 장미정원은 봄부터 초여름까지 형형색색의 꽃으로 채워진다. 지금 이 계절, 푸르름이 짙어가는 시점에서도 이 정원은 공원 전체 분위기에 생기를 더해준다. 자연과 도시가 동시에 흐르는 풍경 속에서, 잠시 자리에 앉아 커피 한 잔을 든 채 유유자적 티타임을 즐기고 있는 이들의 모습이 인상 깊다.
유료 전망대나 고급 호텔 라운지 부럽지 않은 뷰를, 아무 비용 없이 '공짜'로 누릴 수 있다는 사실이 문득—이런 게 진짜 ‘호사’구나 싶어지는 순간이다.
최근에는 근처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노을 포인트'로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특히 일몰이 가까워질 무렵, 청담대교 너머로 붉게 물드는 하늘과 그 빛이 한강 수면에 반사되는 장면은 꽤나 근사하다. 사진 애호가들은 이 시간대를 맞춰 방문해, 넓은 데크에서 삼각대를 세우고 일몰과 야경을 함께 담는 경우가 많다. 개방된 시민용 공원이니만큼, 별도의 입장료나 예약이 필요 없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잠시 머물기 좋은 위치, 주변과의 연결성도 뛰어나
도심 전망지로서의 강점 외에도, 이 공원이 좋은 이유는 주변과의 연결성에 있다. 도보 10분 이내로 청담역에서 접근이 가능하고, 공원에서 15분 정도 걸으면 봉은사, 코엑스 및 별마당도서관 등 강남의 주요 거점들이 이어진다. 잠시의 나들이나 도심 속 짧은 여정을 계획한다면, 이곳은 좋은 중간 거점이 될 수 있다.
삼성해맞이공원은 서울을 전혀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하는 장소다. 번화한 도심의 한복판에서 잠시 발걸음을 멈추면, 바람과 햇살, 탁 트인 시야 속에 또 다른 서울이 펼쳐진다.
누구나 경험하며 살아가는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순간, 그렇다고 굳이 너무 멀리 갈 필요까진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대표적인 '서울 내 휴식 스팟'로 강력 추천,하는 곳이다.
© Ophelix,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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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책길 소소팁!
'해맞이 공원'이라는 공원의 이름이 새삼스럽게 피부로 느껴지는 순간은 바로 '공원까지 직결되는 계단'을 오를 때이다.
언덕을 통해 올라갈 경우는 비교적 완만하게 느껴지지만, 길~다랗게 한 줄로 늘어서있는 데크 계단을 따라 오르면 이곳이 꽤나 높은 지대임을 실감하게 된다. 실제로 공원 자체가 낮은 산 수준의 고도를 가지며, 주변에 그늘을 만들어 줄 만한 고층 건물이 없어 여름철에는 일조량이 상당히 강한 편이다. 때문에 공원 방문 전, 그리고 햇볕이 강한 계절에는 선크림이 필수이다. 특히 전망 데크는 그늘막 같은 것이 거의 없어 일몰 전 낮 시간대에는 자외선이 강하다. 벤치 쉼터 쪽에만 부분적으로 그늘이 있으므로 장시간 머무를 계획이라면 UV 우양산이나, 넓은 챙 넓은 모자 or 버킷햇 정도는 구비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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