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국내추리소설1 [책]김영하<살인자의 기억법>시처럼 간결하고 일기처럼 진실한/난독증도 단숨에 읽히는 소설(*스포있음)/다중반전소설 6.25나 월남전에서 나보다 더 많은 사람을 죽인 놈들도 있을 것이다. 그놈들이 다 밤잠을 설치고 있을까? 아닐 거다. 죄책감은 본질적으로 약한 감정이다. 공포나 분노, 질투 같은 게 강한 감정이다. 공포와 분노 속에서는 잠이 안 온다. 죄책감 때문에 잠 못 이루는 인물이 나오는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나는 웃는다. 인생도 모르는 작자들이 어디서 약을 팔고 있나. 최근 본 때문인지, 나는 이부분에서 자연스럽게 전두환(내가 생존했던 년도 안에서는 가장 많은 사람을 죽인 권력자)을 떠올렸다. 작가는 특정인물은 아닐지라도 인간이 지니고 있는 자신의 행동에 대한 합리화 내지는 '무죄책감'이란 특성을 아울러서 김병수란 연쇄살인범으로 대체 창조한 것이 아닐까 마음대로 짐작해보았다 2020 독일 추리문학상 국제부문 수.. 2024. 1. 25.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