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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소설2

[책]<사라진 것들>앤드루포터 단편소설집/중년기의 불안과 미묘한 감정들/사실주의 북미소설/일상적이고도 깊고 풍부한 내면 묘사/현대미국단편문학 앤드루 포터의 소설 을 처음 읽었을 때, 나는 이게 정말 소설이 맞는지 의문이 들었다.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에피소드들은 마치 일기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짧은 초단편부터 여러 장에 걸친 중단편까지, 포터의 글은 소설이라기보다는 서사가 거의 없는 논픽션처럼 보였다. ‘사건’ 중심으로 서사를 파악하려는 나의 조급함과 모든 작가의 ‘숨은 의도’에 대해 의심을 품는 나의 성격 탓에, 포터의 단편들을 읽으면서도 마지막 페이지까지 애써 긴장감을 유지했다. ‘이 글의 끝에는 필히 어떤 반전 또는 폭로가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하면서. 하지만 이야기는 그런 예상을 완전히 빗나갔고 '정말로 담담하게' 끝나버렸다. 결국 나는 나의 공감 능력 결핍을 확인하며 처음으로 돌아가 글을 읽었고, 이런 반복을 이 단편집을 보는 내내.. 2024. 7. 2.
[책]<재밌다고들하지만 나는 두번 다시 하지않을 일>매력적인 냉소와 재치의 혼합/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 에세이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 덕분에 에세이라는 형식은 과거와는 다른 것이 되었다. - 마이클 로빈스 / 시카고 트리뷴  대수롭지 않은 손짓 한두 번만으로 사물의 물리적 진실이나 감정적 진실을 전달할 줄 아는 능력, 엄청난 속도와 열의로 평범한 것에서 단숨에 철학적인 것으로 도약하는 재주. - 미치코 가쿠타니 / 뉴욕 타임스 북 리뷰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의 『재밌다고들 하지만 나는 두 번 다시 하지 않을 일 (원제: Consider the Lobster and Other Essays )』를 읽는 것은 매우 빈번하고도 방대한 양의 각주 (느낌상으로는 살짝 과장해서 책 전체의 1/3쯤 되는 듯한)  로 인해 생각보다 많은 인내와 노력을 요하는 책이다. 생각지 못한 여러 불편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월리스의 세계.. 2024.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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