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미야자와겐지1 [에세이]<작가의 계절>일본근대문학 맛보기. 일제강점기과 광복 전후시대의 일본 작가들 햇빛이 내리비치는 나무 하나에 걸터앉아 잠시 쉰다. 발밑에는 메마른 풀고사리와 도톰한 푸른 이끼가 폭신폭신하고 따스하다. 그때 문득 깨달았다. 조금도 외롭지 않다는 사실을. ‘이 정도면 외로움쟁이는 아니지 않나’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언제까지나 이렇게 있고 싶다. 지금 내 안은 고요로 가득 차 있다. -하시모토 다카코 1950 은 1800년대 후반에서 1900년대 초반의 일본 근대문학 작가들의 글을 모은 책이다. 처음에 책을 집어 들었을 때는 소개된 작가들이 이렇게 많을지도, 삽입된 글들이 이렇게 짧을 지도 몰랐다. 작가별로 특성을 파악할 수 있는 일종의 편람(便覽) 같기도 하다. 길어야 네다섯 페이지 내외의 짧은 산문들과 간단한 프로필만으로도 영화나 드라마에서 종종 그려지는 병약하고 섬세한 이미지로 그.. 2024. 4. 2.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