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일본근대문학2

[책]<라쇼몬>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단편선집/진실 그대로, 그러나 조금은 기괴한 작가의 자화상 아쿠타가와의 단편집 『라쇼몬』은 같은 작가가 썼다는 사실이 믿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주제와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컬렉션에는 우화 같은 이야기와, 역사적인 배경을 배경으로 한 조금은 기괴한 이야기가 모두 포함되어 있다. 내가 읽은 단편선집의 경우많은 작품들이 후자에 무게가 실려있기도 하다. 소설은 제목인 을 포함해 여러 단편들이 수록되어있다.각이야기는 인간 심리의 숨겨진 측면을 깊이 파고들어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을 드러낸다. 아쿠타가와의 문학은 이상적인 세계나 현실에 대한 대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는다. 대신 인간 조건의 불확실성과 복잡성을 반영하며, 종종 전통적인 도덕적 가치를 뒤집거나 모호한 질문을 넌지시 건넨다. 생생한 스토리텔링과 불안한 분위기는 독자들이 가혹한 현실과 도덕적 딜레마에 직면.. 2024. 6. 7.
[에세이]<작가의 계절>일본근대문학 맛보기. 일제강점기과 광복 전후시대의 일본 작가들 햇빛이 내리비치는 나무 하나에 걸터앉아 잠시 쉰다. 발밑에는 메마른 풀고사리와 도톰한 푸른 이끼가 폭신폭신하고 따스하다. 그때 문득 깨달았다. 조금도 외롭지 않다는 사실을. ‘이 정도면 외로움쟁이는 아니지 않나’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언제까지나 이렇게 있고 싶다. 지금 내 안은 고요로 가득 차 있다. -하시모토 다카코 1950 은 1800년대 후반에서 1900년대 초반의 일본 근대문학 작가들의 글을 모은 책이다. 처음에 책을 집어 들었을 때는 소개된 작가들이 이렇게 많을지도, 삽입된 글들이 이렇게 짧을 지도 몰랐다. 작가별로 특성을 파악할 수 있는 일종의 편람(便覽) 같기도 하다. 길어야 네다섯 페이지 내외의 짧은 산문들과 간단한 프로필만으로도 영화나 드라마에서 종종 그려지는 병약하고 섬세한 이미지로 그.. 2024. 4. 2.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