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힐링시집2 [책]<주눅이 사라지는 방법>특성화 고등학교 아이들의 삶과 경험을 녹여낸 시 / 힐링되는 청소년 시집 추천 시인의 첫 청소년 시집이라기에 처음 나온 시집인 줄 알았다. 그러나 읽어갈수록 그 깊이와 경험이 결코 첫 시집이 아님을 느꼈다. 그렇다. 나만 몰랐을 뿐, 유현아 시인은 이미 많은 시집을 출간한 경험 많은 시인이었다. 시는 마치 어제 쓴 것처럼 생생하고 뜨겁다. 내가 쓴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십 대의 한가운데에 있었던 내가 쓴 것 같은 기시감을 준다. 시 한 편 한 편이 타임머신이 되어 나를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로 돌려놓는다.규조토 같았던 내 마음이, 이제 이런 것들을 좋아하기 시작했다. 시는 특성화 고등학교에 다니는 청소년들의 경험과 마음을 담고 있다. 이는 가정 형편 때문에 상업 고등학교로 진학해 십 대에 사회생활을 시작했던 저자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창작자의 진솔한 경험이 시에 자연스럽게 .. 2024. 6. 5. [책]<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나태주 시집/ 아름다운 치료 효과. 날 것의 순박한 시 시를 진정으로 감상하려면 철저한 사색의 시간이 허락될 때 시를 접해야 한다. 다시 말하면 시의 본질적 아름다움을 가장 잘 포착할 수 있는 '마음이 비워져 가난한' 상태의 때다. 그렇지 않은 때에 시를 무작정 읽게 되면 그 시의 본질이 나를 피해 간다. 글자만 읽었을 뿐 퍼즐의 남은 한 조각이 빠진 듯한 공허함을 남길 수도 있다.나태주의 시는 이러한 완벽한 순간에 읽히길 바라는 듯하다. 그의 시는 풍요로움과 서두름에 갇혀있는 현대인들이 정서적인 제약을 벗어나 치유와 위안을 얻도록 해준다.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을 때 나는 TV 프로그램 에 나온 나태주 시인을 본 적이 있다. 자세한 대화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그의 존재감만큼은 확실히 각인되었다. 그 나이대 분들에게 좀처럼.. 2024. 4. 15.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