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ET] 반려동물잡학사전

반려견은 몇 살부터 노령견일까?/ 노령견때 나타나는 신체적 변화들/ 노견을 위해 어린 강아지를 입양하는 것의 좋은 점 나쁜 점

by 돌냥 2023. 9. 19.
반응형

 

반려견 나이에 대해서 ‘개의 1년은 인간으로 치면 7년과 같다’고 흔히 일반화 하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편의상 개의 나이를 계산하는 단순화된 방법입니다.

하지만 개는 인간과 다른 속도로 성숙하기 때문에, 이것이 완전히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발달이 왕성한 강아지 시기는 인간의 어린 아이 시기와 비교되곤 하지만 성견이 된 후의 성숙도는 개의 크기와 품종에 따라 각각 다르기 때문입니다. 또한 작은 품종이 큰 품종보다 오래 사는 경향도 있습니다.

 

 

개의 크기와 품종에 따라 나이 환산이 다르다

미국 수의학 협회(American Veterinary Medical Association)에 따르면 일반적인 지침은 다음과 같습니다.

중형견의 첫 해는 인간의 경우 약 15년입니다. 개의 수명 2년은 대략 인간의 9년에 해당합니다.

그 이후 1년이 추가될 때마다 인간의 경우로 약 4~5년이 됩니다. 중형견 기준으로 다음과 같이 추산할 수 있습니다.

 

1살짜리 개는 사람 나이로 대략 15살의 인간과 비슷합니다.

2살짜리 개는 사람의 나이로 24살쯤 됩니다.

5살짜리 개는 사람의 나이로 약 33세입니다.

10살짜리 개는 인간 나이로 대략 56세 정도 됩니다

(예시: 보더콜리 생후 6개월~1년 미만→어린 강아지, 생후 1~2세→청소년기, 2~3세→청년기, 3~5세→중년기, 6~8세→중후년기, 8~10→노년기, 10세 이상~ →쇠약기 )

 

중형/소형견 모두 7세가 될 때부터 노견으로 치고, 11세가 되면 쇠약해지는 시기가 됩니다.

몸무게가 22~23kg이 넘어가는 대형견 및 거대견의 경우 6~8세 사이부터 노견으로 치게 됩니다. 대형견의 9세 시기는 매우 쇠약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위는 일반적인 추정치이며 실제 연령은 특정 품종 및 개인의 건강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정기적인 수의사의 진료는 애완동물의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건강 상태를 추적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노령견이 되면서 가장 눈에 띄는 신체 변화들

인간과 마찬가지로 개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변화를 겪습니다.

반려견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신체적으로 발생하는 가장 흔한 변화는 다음과 같습니다.

 

1.털의 빛깔 변화: 

나이가 들면서 반려견의 털은 더 얇아지고 빛이 칙칙해질 수 있으며, 낭의 노화로 주둥이와 얼굴 주변에 회색 또는 흰색 털이 생길 수 있습니다.

 

2. 체중 변화

일부 노령견은 활동량의 감소 및 신진대사 저하로 인해 체중이 증가할 수 있는 반면일부는 건강 상태 또는 식욕 부진으로 인해 체중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신체 조성의 변화로 체지방이 증가하며, 대사 저하를 고려해 열량 섭취도 20퍼센트 가량 줄여 급여하도록 주의를 해야 합니다. 동시에 단백질 섭취량을 늘려야 하는데 연구에 따르면 노령견 경우 50퍼센트 가량을 늘려서 급여할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3. 활동량 감소:

노령견 나이의 반려견들은 관절염이 발생하거나, 전반적인 근육이 약화되면서 자연스럽게 이동성과 활동량이 감소될 수 있습니다. 일생생활에서 일어서거나, 계단을 오르거나, 오래 걷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으며 침대 쇼파 등 가구 위에 뛰어오르거나 차에 타는 것도 버거워하게 될 수 있습니다. 활력 저하로 산책에 흥미를 잃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일부 개들은 노화가 진행되어도 계속해서 신체 활동을 많이 하기도 합니다.

 

 

4. 시력 및 청력 상실:

점차적인 시력이나 청력의 저하는 견주들이 알아차리기까지 꽤 시간이 걸리기도 합니다. 시각 저하는 백내장(눈 수정체가 흐려짐), 녹내장(눈 내 압력 증가) 형태로 많이 나타나며, 청각 상태가 양호할 경우 시각의 저하가 잘 티가 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제가 키우던 아이들도 실제 밤눈이 어두워져 여기저기 가구에 치이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안구 수정체 핵의 밀도가 높아지면서 안개가 낀 것처럼 보이면서 야간에 잘 보이지 않는 현상이 심해질 수 있다고 합니다)

 

5. 치과 문제:

평생 동안 정기적인 치과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 많은 반려견들이 노령견이 된 후 치주 질환이나 치아 손실과 같은 치과 질환으로 고통을 받게 될 수 있습니다.

 

6. 행동 변화:

노화는 개의 행동과 인지 기능에 영향을 미쳐 인간의 치매와 유사한 증상(CCD)으로 알려진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증상에는 혼란, 방향 감각 상실, 사람이나 다른 반려동물과의 상호 작용 감소, 수면 패턴 변경 등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키우던 반려견 중 한마리가 심각한 치매를 앓으며 노년기를 보낸 끝에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 지금이야 반려견 치매라는 것이 자연스럽지만 당시에는 병원에서 치매 진단을 받고 나서도 한동안 (의사가 돌팔이인가 싶을 만큼)강아지도 치매에 걸린다는 것이 믿을 수가 없고, 반려견의 급변한 신체 상황에 적응할 수가 없어서 더 의연하게 대처하지 못했던 것이 많이 안타깝습니다. 관련 지식이 부족해서 눈으로 보여지는 모든 인간 치매와 흡사한 증상들-견주를 알아보지 못하고, 식사를 했음에도 계속 간식이나 사료를 먹고, 평소 잘 보던 변을 가리지 못하고, 헛짖음이 없었음에도 종일 계속 짖는 증상이 이어지고, 나중에는 보행 자체가 아예 불가하고…-에 대해 미리 알고 인지했더라면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더 다양하고 더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었을텐데 하고 뒤늦은 후회도 밀려옵니다)

 

7. 질병에 대한 취약성 증가:

나이가 든 반려견은 면역 체계가 약해지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몸이 전반적으로 마모되기 때문에 암, 신장 질환, 간 질환 등과 같은 질병에 더 취약할 수 있습니다.

 

8. 요실금:

일부 노령견들은 방광 기능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할 수 있으며(실내 배변 훈련 정도와 전혀 상관 없이) 노화의 과정 자체로 인해 요실금 및 실내 빈뇨를 할 수 있습니다.

  

9. 느린 치유 과정:

개가 나이가 들면서 신체의 회복 능력 자체가 느려집니다. 경미한 부상, 상처라해도 완치되는 데 평소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10: 감각 저하:

시력 및 청력 상실과 마찬가지로 후각 및 미각과 같은 다른 감각도 저하되며 이는 평소 식습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눈에 띄는 노화의 변화들을 아예 막을 수 없지만 건강과 관련된 문제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평소 견주가 곁에서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기적인 동물병원 검진은 모든 반려견과 노령견의 삶의 전 단계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수의사의 지침에 따라 각 반려견에게 필요한 특정 식단 변화를 적용하고, 보충제를 급여하고, 노령견에게 적합한 운동을 실행하는 등 예방과 완화를 위한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적어도 '일 년에 두 번'정도는 건강검진을 받아야 늦기 전에 문제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

 

 

늙어갈수록 견주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는 반려견들 

연구 결과에 의하면 반려견이 노화함에 따라 사람들의 애정이 줄어든다고 합니다. 인정하고 싶지않은 슬픈 현상입니다. 노령견을 기르려면 기존의 양육 방식에 많은 부분 변화가 필요하지만, 작은 노력들로 인해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려하는 가족 모두는 노견이 평소 좋아하는 활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노견이 된 반려견은 사라진 활력으로 인해 전처럼 뛰진 못하더라도 마음은 여전히 활기가 있고 후각으로 세상을 탐색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평소 훈련이나 뇌 게임 등을 하며 상호작용함으로써 인지 노화를 예방할 수 있고, 많이 걷지 못할 경우 강아지 유모차로 밖에 나가 세상을 탐색하는 경험을 계속 해주어야 합니다. (땅에 발을 딛지 않는다고 산책 효과가 없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또한 아직도 존재하는 소수 사람들의 무지한 편견(걷게 하지 않는 상전 강아지, 사람이 아닌데 사람 아기처럼 취급 받는 강아지 등)이 방해가 되어 강아지가 유모차에만 머무르며 산책하는 모습에 대해 타인들을 전혀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노령견들은 젊은 시절에 비해 암, 심혈관 질환, 신장 질환, 치주 질환, 당뇨병 등을 앓게 될 위험이 큽니다. 노화는 부신을 비롯한 내분비계에도 영향을 줍니다. 이는 노견이 스트레스에 잘 대처하지 못한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노견에게도 일정 훈련(5분간의 시선 맞춤 훈련 등)을 통해 새로운 행동을 학습할 수 있으며, 개선된 식단을 통해 인지 노화를 개선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인지 장애를 지닌 반려견들을 대상으로 임상 실험 결과 영양 보충을 통해 사람들과의 상호관계가 개선되었고, 배변 실수도 줄었으며, 집중력도 향상되었습니다. 9~12세 이하 개들에게 뇌 보호 혼합식(피쉬오일, 비타민B, 산화방지제, L-아르기닌 함유된 식단)으로 불리는 특별 식단을 제공한 결과 복잡한 학습과제에서 더 성과가 좋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사람들은 강아지가 늙게 되어 생기는 노령기 행동 이상을 별 것 아닌 것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 어린 강아지들의 경우에는 제대로 된 환경이나 훈련이 주저이지 않으면 대가를 치룰 것을 예상해 상대적으로 중요시 여기곤 합니다. 또 노견들이 늙은만큼 너그러워졌다고 의인화(사람조차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음에도)하며 그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만큼의 관심을 주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노견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새 반려견을 입양하는 것은 신중하게

장 도날드슨 박사는 “제가 지금껏 수없이 봐 온 심각한 실수는 노견을 기르는 집에서 친구를 만들어 준다는 명목으로 혹은 시간적 여유가 생겼다는 이유로 새로운 강아지를 데려오는 것입니다”

(***우리 집도 그랬었습니다 그것도 두 텀이나 그랬었습니다 당시에는 그것이 노견+어린견의 만남이라는 것에 대해 특별히 인식하지 못했었습니다 반려견 입장의 인문학적 지식이 전무했기 때문입니다)

“다른 반려 동물을 데려오겠다는 결정을 내리기 전 75세 할머니가 사는 집에 헤비메탈을 들고 집에서 왁자지껄 파티를 여는 15세 청소년을 친구로 데려오는 실수를 하는 건 아닌지 잘 생각해봐야 합니다”

(정말 절묘하고도 정확한 비유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한살도 안되어 ADHD급의 정신없는 활기를 가진 새 친구가 열살 무렵의 노인 친구의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남아있는 노령견 아이들에게 혹여 신체적으로 해가 가지 않을까 노심초사했던 기억이 납니다)

 

친구가 생겨서 좋아하는 노견도 있지만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 견주들은 노견들이 이런 상황들을 잘 참는다고 생각하고 그들이 가끔 으르렁거려도 별 것 아닌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실은 노견들이 더 불안하고 약하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는 것이 이토록 어렵고 어리석은 일인지..) 다른 강아지를 데리고 와도 괜찮은지 먼저 노견의 마음과 신체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노견인 나의 반려견에게 어리고 활달한 새 강아지를 친구로 만들어주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해로울까?
객관적이고, 구체적으로 고려해야할 몇 가지 요소들:

■이점
동반자 관계: 새로운 강아지는 나이든 개에게 우정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특히 노령견이 오랫동안 혼자 남겨진 경우 더욱 그렇습니다.
자극: 어린 강아지의 에너지는 노령견이 더 활동적이 되도록 격려할 수 있으며, 이는 신체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행동 모델링: 어린 개는 집에 있는 나이든 개들의 행동을 통하여 따라하며 학습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훈련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도전과제
에너지 수준: 어린 개의 에너지 수준은 나이 많은 개를 압도하여 스트레스나 불안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반드시 견주가 늘 곁에서 지켜보며 어린 새 강아지를 훈련시키고 제어해야 합니다.
 
건강 위험: 나이든 반려견에게 건강상의 문제가 있는 경우, 어린 강아지가 거친 방식으로 놀면서 다가오면 이러한 문제가 악화될 수 있습니다.
 
자원 보호: 기존에 있던 나이가 많은 반려견은 새로운 동물이 집에 들어오면서 자신의 자원(장난감이나 음식 등)에 대한 영역 욕구와 제어 욕구를 갖게 될 수 있습니다.
 
일상 혼란: 노화된 반려견은 종종 일상과 일관성을 바탕으로 생활하며, 새로운 가족 구성원을 소개하면 이러한 안정성이 깨질 수 있습니다.

 

 

집에 새로운 반려동물을 들여올지 여부를 결정하기 전에 현재 반려동물의 기질과 건강 상태를 고려해야 합니다. 당신의 늙은 반려견이 상당히 활동적이며 다른 개들과도 사교하는 것을 즐긴다면, 처음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리더라도 다른 반려견이 자기 주변에 있는 것을 고맙게 생각할 것입니다. 반면에, 그가 자신의 기존 방식에 매우 고정되어 있거나 활동성 또는 기분에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건강 문제가 있는 경우 환경적으로 추가적인 스트레스 요인을 도입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을 수 있습니다.

 

또한 두 반려견 모두에게 개별적으로 주의를 기울일 수 있는 충분한 시간과 자원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입문 기간에는 반려동물간의 상호 작용을 주의를 기울여 관찰하면서 각각의 필요 사항이 개별적으로 충족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새로운 반려동물을 같이 키우기로 결정했다면 노령견과 어린 강아지를 시간을 두고 점진적으로 소개하도록 하고, 잠재적인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가 및 행동지도사와 상담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