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은 인간과 마찬가지로 반려견의 전반적인 건강과 복지에 매우 중요합니다. 몇 가지 중요한 이유로 우리는 개들이 편안한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반려견에게도 숙면이 필요한 이유
육체적 회복:
수면 중에 신체는 근육 조직을 회복하고 새로운 세포를 성장시키는 일을 수행합니다. 예를 들어 반려견이 공원에서 달리고 페치 놀이를 하며 활동적인 하루를 보냈다면 개의 근육은 치유가 필요한 미세한 손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신체부분을 복구하고 회복하는 과정이 바로 수면 중 일어나게 됩니다.
면역 체계 기능:
수면은 강력한 면역 체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만약 반려견이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한다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면역 체계가 약화되어 질병이나 감염에 더 취약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속적으로 적절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는 반려견들의 경우 박테리아나 바이러스가 존재하는 환경에서 기침에 잘 생길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에너지 보존:
개는 깨어 있을 때 활동할 수 있도록 잠자는 동안 에너지를 절약하고 보존합니다. 여러분의 반려견이 산책하는 동안 다람쥐를 쫓는 것을 좋아하지만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면, 이러한 장난스러운 활동을 위한 에너지가 부족해졌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뇌 건강 및 학습:
수면은 반려견이 학습한 내용을 중요한 장기 기억으로 통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하단에 관련 내용 이어짐) 이는 훈련 기간 동안 특히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반려견에게 "롤오버"와 같은 새로운 재주를 가르치는 경우, 훈련 시간이 끝난 후 숙면을 취하도록 하면 배운 명령에 대한 개의 기억을 굳히는 데 도움이 됩니다.
기분 조절:
개들 역시 인간이 수면 부족에 반응하는 방식과 유사하게 적절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부족할 경우 과민성 또는 불안 수준 증가와 같은 행동 변화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평소 친화적이고 차분한 반려견이 공격성이나 두려움의 징후를 보이기 시작할 경우 의학적 문제가 없다면 수면을 포함하여 적절한 휴식이 부족하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이상의 이유로 반려견이 수면을 통해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매일 지켜져야 할 필수 관리 루틴이 되어야 하는 이유를 보여줍니다.
개와 사람이 같이 자면 버릇이 나빠진다?!
일부 사람들은 반려견과 견주가 한 침대에서 같이 잠을 자게되면 버릇이 나빠져서 문제적 행동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명확한 사례의 증거가 없으며 ‘버릇이 나쁜 것’과 ‘문제 행동’을 일으키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일입니다(문제행동은 대개 ‘견주의 문제’에서 비롯된 사회화 부족에서 나온다는 것을 우리는 이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전적으로 개와 견주의 성향에 따른 것으로 평소에 몸에 터치하는 것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개들은 함께 잠을 자면서 몸이 닿아 수면에 방해를 받으면 으르렁거리거나 잠재적으로 물 가능성이 있습니다.
견주의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도울 수 있는 ‘코슬리핑 co-sleeping’
호주의 한 연구에 의하면 10퍼센트의 견주가 반려견과 한 침대에서 잠을 잔다고 합니다. 동일 연령대와 성별의 견주 중 함께 자지 않는 사람들을 선별해 해당 10퍼센트 견주들과 비교한 결과 잠이 들기까지 비교적 더 오랜 시간이 걸리긴 하지만 반려견과 함께 자지 않는 견주들이 잠들기까지 걸리는 시간과의 차이는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수면시간 역시 비슷했으며 낮에 더 피곤해하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인간 동물학을 연구하는 크리스티 호프만 박사는 여성 대상으로 침대에 다른 누구(개, 고양이,사람)와 자는지, 그것이 수면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조사했으며 그 결과 반려견이 가장 좋은 수면 파트너로 밝혀졌습니다.
실험 참여자들 중 반려견과 함께 잔 여성이 반려묘와 함께 잔 여성보다 더 편안하고 안정감있는 수면을 취했으며 반려견과 함께 자는 여성들은 더 일찍 일어나고 잠자리에 들며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유지했습니다. 이를 통해 연구자들은 많은 이들이 반려견과 함께 잔다는 사실을 비추어, 반려견과 함께 자는 수면 습관에는 어떤 이점이 있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개들이 수면시 선호하는 장소에 대한 연구자료는 거의 없지만 많은 시간을 휴식이나 수면으로 보내는 만큼 반려견 전용의 침대가 별도로 꼭 필요합니다. 비글 대상의 실험 연구 결과, 개들은 ‘부드러운 침구’를 선호했으며(반려견을 키우고 있는 이들이라면 실험을 안해도 이미 익숙하게 알고 있는 것들이지요 침구가 아닐지라도 부드러우면 일단 선호하(고야 마)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이기도 합니다..), 노견의 경우 얇은 두께의 침구를 바닥에 놓아주는 것이 바닥으로부터 30cm떨어져있는 침대(밤10시간 중 21퍼센트)보다 훨씬 많은 시간(밤10시간 중 83퍼센트)을 보냈다고 합니다. 완전한 바닥이 아닌 안락한 침구 위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은 공통된 선호 현상이었습니다.
[알아두기]
나이에 따른 개들의 적정 수면 시간은 몇 시간일까?
개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나이와 생활 방식에 따라 수면 요구량이 다릅니다. 일반적인 지침은 다음과 같습니다.
■어린 강아지: 강아지는 새로운 세계를 탐험하는 데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며 하루 최대 20시간까지 잠을 잘 수 있습니다.
■성견: 대부분의 성견은 하루에 약 12~14시간의 수면이 필요하지만 이는 개의 크기, 품종, 활동 수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노령견: 노령견은 더 편안한 시간이 필요할 수 있으며 쉽게 피곤해지기 때문에 하루에 약 14~18시간 동안 잠을 잘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어린 강아지와 노견은 성견보다 더 충분한 수면을 필요로 합니다. 이상은 단지 보편적인 지침일 뿐으로, 각각의 반려견은 다른 개들보다 잠이 더 많거나 적을 수 있습니다. 다만 반려견의 수면 패턴이나 행동에 급격한 변화가 발견되면 바로 수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개들의 수면 주기- 24시간 자고 깨고의 반복
개들 역시 렘수면을 하기도하고 안하기도하고 낮에도 잠을 자주 잡니다.
개들의 수면 방식은 ‘다상적(polyphasic) 수면 주기’라고 하는 것은 한 번에 깊게 자는 인간의 ‘단상적(monophasic) 수면 주기’와는 대조되는 것입니다. 개들은 밤시간의 60~80퍼센트, 낮시간의 30~37퍼센트를 자면서 보내며 24시간 중 자다가 여러 번 깨는 것을 반복합니다.
개들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마찬가지로 렘수면(얕은 수면 상태에서 눈이 빠르게 움직이는)과 비렘수면이 교차하는 수면 주기를 갖고 있습니다.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 역시 동일하기 때문에 잠들 무렵 조명의 밝기를 낮추어 주면 반려견들이 잠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수면 패턴의 갑작스러운 변화는 건강 이상의 징후
사람처럼 반려견 또한 나이가 들면서 수면 패턴이 변화하는 것이 정상이지만, 눈에 띌만큼의 급격한 변화가있다면 이는 잠재적인 건강 이상 신호일 수 있습니다. 반려견의 수면 각성 주기가 불안할 경우 인지 기능 장애(cognitive dysfunction 알츠하이머와 유사 질병)의 징후일 수 있습니다. 인지 기능 장애가 발생한 개들은 낮에 잠을 많이 자고 밤에는 깨어있어 제대로 쉬지 못합니다. 불안감이 증가하고 상호작용을 무서워하거나 혼란스러워 할 수도 있습니다. 또 심장과 갑상선 질환은 반려견의 수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수면 각성 주기와 한밤중 짖음, 실외에서의 수면 질 저하
한밤중 푹 잠든 시간에 반려견이 갑작스럽게 깨서 짖어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인간들은 활동수면(렘수면)상태일 때 소음에 더 잘 반응하는 반면, 개들은 활동수면과 비활동수면 상태 모두 같은 수준으로 소음에 반응한다고 합니다(잠이 깊이 들건 얕게 들건 큰 차이가 없습니다).
소음 중에서도 다른 개가 짖는 소리에 가장 예민하게 가장 많이 반응을 하곤 합니다. 이런 이유로 개가 밤중에 짖을 경우 다른 집의 개들도 따라 짖게 되기 때문에 견주뿐 아니라 이웃들의 수면에도 방해를 줄 수 있다고 합니다(꼭 위험한 사람이나 상황이 생겨서가 아닌 것은 다행이지만요).
개들은 사람보다 밤중 수면 각성 주기가 더 자주 일어납니다. 실내 및 바깥에서 자는 개들을 대상으로 한 관련 실험에 의하면 14개월 동안 밤중 8시간동안 개가 23회의 수면 각성 주기를 갖는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겪는 개의 경우 계속 쉼없는 수면 각성 주기를 겪을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주기 데이터에 의하면 실외에서 자는 개의 경우 밤중 수면 외 다른 활동을 많이 했고, 다른 개들 또는 오가는 이웃들에 의해 수면에 방해를 받았습니다. 반면 실내에서 자는 개들에게는 수면 방해 요소가 거의 없었습니다.
[알아두기]
반려견이 숙면하기 위한 가장 좋은 장소는 어디일까?
반려견이 실내에서 잠을 잘 수 있는 최적의 장소는 개 개인의 필요와 선호, 그리고 가정 환경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다음은 몇 가지 제안들 입니다
■조용하고 사람의 왕래가 적은 곳:
개 역시 사람과 마찬가지로 회복을 위해 방해받지 않는 수면이 필요합니다. 집 안에 조용하면서도 사람들의 혼잡한 보행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 있으면 반려견의 수면을 보장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견주 침실 안에 놓은 개 침대:
많은 개들은 자는 동안 주인 가까이에 있는 것을 선호합니다. 침실에 편안한 개 침대를 두는 것은 반려견에게 안정감과 동료애를 느끼게 할 수 있습니다.
■크레이트(또는 케이지, 개집):
일부 개들은 크레이트와 같은 개집에서 안전한 잠을 자고 있다고 느낍니다. 개집이 조상들이 포식자로부터 숨거나 휴식을 취하기 위해 사용했던 굴과 같은 환경을 모방했기 때문입니다. 잠잘 곳으로 이 옵션을 선택했을 경우 반려견이 일어서고, 돌아서고, 편안하게 누울 수 있도록 상자 크기가 적절한 지 꼭 확인해야 합니다.
■온도 조절 공간:
개는 인간처럼 극단적인 온도에 민감할 수 있습니다. 너무 춥거나 너무 더운 곳은 피해야 합니다. 대신 적당한 온도의 장소를 선택해야합니다.
■노령견을 위한 정형외과용 침대: 노령견이나 관절에 문제가 있는 반려견의 경우, 추가적인 지지력과 편안함을 제공하는 정형외과 침대를 구하는 것도 고려해볼만한 사항입니다.
위험이 없는 깨끗한 지역:
반려견이 잠을 자는 장소는 벼룩과 같은 해충을 피하기 위해 깨끗해야 하며 씹을 수 있는 느슨한 전선이나 삼킬 수 있는 작은 물체와 같은 잠재적인 위험이 없어야 합니다.
이상은 반려견의 건강한 수면을 위한 일반적인 지침입니다. 각각의 개는 독특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한 개에게 효과가 좋은 것이 다른 개에게는 효과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내 반려견의 선호도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평소의 행동을 유의하여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훈련한 날 밤은 꼭 꿀잠자고 ‘기억응고화’ 시키기
학습과 수면과의 관련성은 개와 사람 모두 유사합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새로운 것을 습득하는 학습 훈련을 받은 후 주기적으로 수면을 취할 경우 ‘기억 응고화’ 과정을 거침으로써 테스트를 더 잘 수행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얼마나 자주 훈련시켜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잠의 역할이 크며, 매우 복잡한 과제에 대해서 날마다 훈련 받은 개들보다 일주일에 한두 번 훈련 받은 개들이 더 잘 수행했다고 합니다. 또한 짧은 시간 훈련이 더 효과가 좋은데, 그 이유는 짧은 시간 동안 익히기 위해 인지 노력이 더 필요하고 이에 따라 기억을 더 잘하게 되며 훈련 사이에 잠을 잘 기회가 많아져 학습한 것을 기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개들도 꿈을 꿀까? 꾼다면 어떤 내용일까?
개가 실제로 꿈을 꾼다는 과학적 증거가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무엇을 꿈꾸는지 확실히 알 수 없지만, 연구에 기초한 현재 이론은 개들이 인간처럼 일상적인 경험에 대해 꿈을 꿀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믿음의 기초는 다양한 동물의 수면과 꿈 패턴에 대한 연구에서 비롯됩니다. 인간과 마찬가지로 개도 REM(빠른 안구 운동) 수면 단계를 포함하는 수면 주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REM 단계는 인간이 대부분의 꿈을 꾸는 단계이며 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됩니다.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에서 수행된 연구에는 REM 수면 동안 쥐의 뇌 활동을 모니터링하는 것이 포함되었습니다. 연구자들은 쥐들이 꿈에서 깨어난 경험을 다시 경험하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패턴을 발견했습니다. 이러한 발견과 많은 포유류 사이의 수면 구조의 유사성을 고려하면 개도 꿈에서 일상적인 경험을 재현한다고 가정하는 것이 타당합니다.
따라서 개들의 꿈이 어떤 것인지 또는 개인 수준에 관련되어 있는지 확실히 말할 수는 없지만(개들이 공원에서 다람쥐를 쫓는 꿈을 꾸든, 좋아하는 사람과 꼭 껴안고 있는 것이든), 개들의 꿈은 매일의 활동이나 경험 등 일상적인 것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항상 그렇듯이, 수면 중 개의 인지와 행동을 완전히 이해하려면 이 분야에 대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합니다.
너무나 사랑스러운 것. 반려견의 잠꼬대 그리고 움찔거림
반려견이 자다가 끙끙대며 평소 깨어있을 때 들을 수 없던 낯선 소리를 내거나 다리나 몸을 순간적으로 경련이 이는 듯 씰룩대는 모습을 자주 발견한 적이 있을 것입니다. 연구자는 개들이 자는 중 씰룩이는 것은 꿈 때문이 아니라 대뇌 피질의 운동 영역이 갑자기 좀 더 활발하게 움직일 때 나타나는 현상으로 큰 의미는 없다고 합니다. 개나 사람이나 대부분의 꿈은 렘수면(활동수면)중에 일어납니다. 개들이 자면서 내는 소리는 잠꼬대와 유사합니다. 사람이 내는 잠꼬대 역시 비렘수면 상태에 일어나므로 꿈(렘수면)과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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