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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WING]

[아이패드드로잉]산 지 7년 만에 아이패드 그림그리기 첫도전/ 프로크리에이트 유튜브 강의보고 따라그리기/ 쉬운 일러스트 취미미술

by 돌냥 2023.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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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를 산 지 근 7년만에 마침내 그림을 한장을 그렸다 

 

그림은 물론 이고 모든 기능을 여전히 모르는 관계로 유튜브에서 아이패드 그림그리기 강의를 찾아(제목의 '너무나 쉬운'이라는 표현에 그대로 낚였다.. 물론 다른 사람이라면 너무나 쉬웠을 것이다)따라 그렸다


뭐든 반복하면 나아진다는데, 내 경우는 예외가 아닐까 싶을 만큼 모든 디지털은 생리적으로 나와 참 겉돈다

쇼핑몰 운영할 때도 그렇고 포토샵 등 프로그램도 마찬가지고 수 번을 해도 수준이 거의 처음 상태 그대로다

정말 안맞는다;; (정말 골치 아픈 수준의 난이도를 도장깨기 하듯 계속 해야되는 건가)

 

거기다 영상 속에서는 슥슥 너무 쉽게 쉽게 눈으로 쫓아가기 힘들 만큼 빠르게 진행되지만 한 터치만 해도 나는 세네번 열번까지도 보아야 한다(눈과 속의 반응속도는 이미 고령화가 된 듯..)


중년에 들어섰지만 나이로는 디지털 세대에 속한 것이 분명한데..내 생체시계는 90년대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

모태 디지털치 세포라도 있는 걸까? 취미로 기분좋게 싶지만 아직은 요원해보인다..

작업 내내 자꾸 치솟는 혈압과 거북목의 뻐근함을 계속 억제하느라 고도의 인내심과 함께 유난스러운 노력이 필요했다

강의자분이 일부러 초간단하게 준비한 시범을 그저 '따라그리는' 것 뿐인데도 말이다


학부 전과 이전 시각디자인 수업에서의 악몽이 이런 '찐기초' 아이패드 그림그리기에서 재현되다니..
(물론 중고등 학창시절 컴퓨터 수업 내내 나는 늘 진도를 놓치고 수업 내내 선생님이 아닌 옆에 친구를 
괴롭히며 계속 물어보며 버벅이곤 했다.. 물론 그럼에도 늘 당일 과제를 완성하지못하고 엉망진창)

 

올리브최 유튜브 <아이패드 그림 그리는 법 /아주 쉬운 프로크리에이트 드로잉 /기본 브러시 활용법>을 보고 그린 난생 첫 모방작.

 

 


오늘 아이패드 프로크리에이트 첫 실습 완성(과정에서 그룹화를 잘못하는 바람에 그림자, 조도 등 마지막 작업단계는 생략했다)의 결론은, 웬만하면 쉽게 가고 싶어 하는 나의 성미에 좀 더 눈높이를 맞추어 뭔가를 모방하거나 따라 그리는 것을 삼가야겠다는 것이다.

막상 그리는 과정을 보며 그대로 따라 그리는 작업을 해보니 혼자서 그릴 때보다 과장을 조금 보태서 천 배 정도 에너지가 더 든다.

소박한 결과에 비해 (툴 숙련도 자체의 미숙함으로 인한) 쏟아버린 과한 에너지 낭비(누가 보면 입시 미술 하는 줄)들이 너무 비합리적으로 보일 정도다.

 

당분간 그림보단 수준 미달의 낙서가 될지언정 한 가지 기능을 한 그림에서 소화해보는 거북이 페이스로 진행해야 할 것 같다.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들은 하나 같이 간단데스 외치고 있지만 나같은 디지털치&아이패드치가 순진하게 믿고 따라하다보면

어느 새 머리고 손이고 지진이 나버리고 문득 어릴 때 떼쟁이로 돌아간 듯 자꾸 울고 싶어 진다..;;
(실력에 비해 주제넘는 완벽주의와 무엇이든 순조롭지 않은 순간마다 발동하는 조급질 또한 한 몫하는 듯)

 

7년 동안 방치한 때문인가, 열 번 남짓 쓰나마나 했을 뿐인데 벌써 펜끝 감도가 확 떨어진 아이패드 펜슬때문에

영상에서는 한 번에 멀쩡하게 나오는 터치가 내 경우는 수십번을 거듭해야 겨우 비스무레 하게 나왔다
짜증이 났지만 동시에 주인을 잘못만나 애물단지 취급 받으며 용도 발휘도 못하고 벌써 고물행이 된 아이패드에게 미안해져버렸다 
펜을 새로 사든 패드를 새로 사든 아니면 그냥 다시 종이로 도망쳐버리든, 조만간에 윤곽이 잡힐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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