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국내수필3 [책]<무엇인지 무엇이었는지 무엇일 수 있는지>성찰러버 추천 수필집/ 최유수 감성 에세이 에세이 읽기를 좋아하지만 책 리뷰를 하자면 가장 난감해지는 것이 에세이이기도 하다. 에세이도 종류가 다양하다. 특정 주제에 대한 논리적이고 비평적인 내용의 중수필(重隨筆)과 달리, 일상에서의 신변잡기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이나 감정을 써 내린 경수필(輕隨筆)의 경우가 오히려 감상을 쓰기가 더 어렵게 느껴진다. 이런 에세이들은 보통 일기보다는 의식의 흐름이 질서가 있고 정연하고 동시에 가끔의 진지하게 생각의 구렁으로 빠져들 때 쓰는 일기만큼 깊이가 있다. 그래도 자주 읽지 않게 되는 건 내가 감정적인 공감이나 위로를 직접적인 감정의 언어로 좀처럼 위로받지 못하는 인간이어서 그런가 싶기도 하다. 어쨌든 이 책도 언제나 그렇듯 제목만 보고 골라든 책이다.지드래곤이 인스타에 인용한 책이었을 줄은 몰랐다. 스타.. 2024. 5. 26. [책]<반려견문록>각자 외롭고 고독한 두'프리랜서'의 교집합인생/개키우는사람 개사랑하는사람 대공감/반려견에세이 책추천 표지는 어쩐지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을 것 같지만 제목에서 얼핏 보이듯 엄연한 '반려견'에 관한 에세이다. 아마 작년부터 올해가 강아지나 반려견에 대한 책을 가장 많은 해가 되었다. 막상 강아지를 키우지 않는(마지막 아이까지 모두 무지개다리를 건너면서 물리적으로, 또한 펫로스 진행으로 인한 심리적으로) 시기에 이렇게 많은 강아지에 대한 정보와 이야기에 적극적으로 귀를 기울이다니. 지나간 시간을 채운 열심들은 알고보면 언제나 오만이고 기만이라 여지없는 뻔함과 부질없음 이란 결과를 낳게 되는 것 같아 잠시 또 스스로가 싫어진다..싶지만 여기까지 하는 걸로. 결론은 여태 읽었던 일반인+관련 업계 전문가(의사, 훈련사)들의 반려견 에세이 중 가장 재미있게 읽었다. 재미,라고 해도 될까. 내가 언젠가 생각.. 2024. 2. 5. [책] 날마다 좋아지고 있습니다/ '쉼거지'들에게 필요한 멈춤과 챙김/ 마구채움 마구달림을 버리고 살핌을 통해 성장하기/ 명상치유 에세이 내게도 서른은 멍투성이였고 정신과 상담을 받을 만큼 나를 몰아세우는 극한의 노동과 바쁨, 맹목적인 모든 열심들이 가득했던 때였다.그러나 이 책에서와 같은 스스로에 대한 발견, 통찰, 그리고 돌봄의 노력들은 한참이 흐른 뒤에야 시작하게 됐다.거의 마흔이 될 때 쯤부터였다. 아마 내 이후의 태생은 '나 때(라떼..)보다' 좀 더 이른 나이부터 고강도의 경쟁 라이프를 살아내고, 더 이른 나이에 고통과 좌절 허무를 맛보고(대학 입시 전에), 이십대가 된 후 저성장 시대 및 자기 의미의 시대에 맞물려 보다 전형적인 길보다는 여러 갈래로 뻗은 길들을 걸어가며 자기만의 길을 만들기 위해 여러 시도를 하고, 단순히 취업 여부와 회사 크기 여부에 따라 성공, 실패 둘 중 하나이기 보다는 자기 확립의 고군분투를 빠르게 스.. 2023. 9. 11.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