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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철학3

[책]<자살에 대하여>우리는 자살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을까?/미국철학교수의 자살담론 에세이/자살한다 고로 호모사피엔스다 자살을 죄로 보는 이유역사적으로 자살은 다양한 이유로 불법, 부도덕, 비종교적인 것으로 간주되어 왔다. 자살을 죄로 보는 이러한 인식은 중세 기독교 신학과 형이상학에 뿌리를 두고 있다. 오랜 기독교적 사고방식 아래에서 서구인들은 자신의 목숨을 스스로 종지부 찍는 것은 자신의 존재에 대한 '주권', 즉 오직 하느님께만 속한다고 믿는 '신의 권력'을 주장하는 것으로 여겼다. 이것이 자살을 죄로 간주하는 이유이다.19세기 이후 신학적 논의는 정신의학적 논의로 대체되어 자살을 죄가 아니라 다양한 치료가 필요한 정신 건강 문제로서 다루게 되었다. 이러한 관점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자살과 자살을 충동하는 우울증 병리에 대한 의학적 접근 방식을 결정하고 있다. 극단적일 만큼 단순한, 자살에 대한 우리의 '언어'.. 2024. 6. 15.
[책]<베이컨의 신기관>오점과 오해 속에서도 시대의 사고방식을 바꾼 사람/귀납법 발명가 프랜시스 베이컨/학문의 진보를 막는 네가지 우상 -장단(長短)의 개인사 속에서도 격동의 시대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엘리트 베이컨은 대학에서 필수 과목이었던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을 접하고 크게 실망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이 인간의 실제적 삶에 별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은 나중에 그가 이라는 책을 쓰는 계기가 되었다.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 그리고 상속을 거의 받지 못한 베이컨은 생계유지를 위해 변호사가 되었다. 친척 에식스 백작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고 자랐는데, 훗날 에식스가 반역죄로 체포되는 일이 생기고 베이컨은 왕실 변호사가 되어 그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여 에식스는 결국 처형을 당한다. 이 사건을 계기로 베이컨은 여왕의 총애를 얻어 출세를 하게 되었고 주변 사람들은 그가 은인을 배반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승승가도를 달려 .. 2024. 1. 8.
[책]독서와 책에 대하여<쇼펜하우어의 행복론과 인생론>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생활철학 에세이 독서란 자기 스스로 생각하지 않고 남이 대신 생각해 주는 것이다. 다시 말해 우리는 그 사람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과정을 따라가는 것에 불과하다. 학생이 글쓰기를 배울 때 선생이 연필로 그어 놓은 선을 따라 펜을 움직이는 것과 같다. 그것에 따라 책을 읽으면 우리는 생각을 거의 하지 않는다. 독자적 사고를 하다가 독서를 하면 마음이 한결 홀가분해지는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우리의 머리는 책을 읽는 동안에는 타인의 생각이 뛰어노는 놀이터에 불과하다. 음식이란 먹는다고 우리 몸에 양분이 되는 것이 아니라 소화를 해야 되는 것처럼, 되새겨야만 읽은 것이 자기 것으로 된다. 반면에 끊임없이 책만 일고 나중에 그것을 계속 생각하지 않으면 읽은 것이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대부분 사라지고 마는 것이다(뜨끔). 정신의.. 2023.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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