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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기] 雜記

[미술치료]전도식기-의식적인 형태 '재현'이 처음 시작되는 단계/로웬펠드<인간을 위한 미술교육>제5장The Preschematic Stage(4~6세)/보고 아는 것을 그린다

by 돌냥 2024.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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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장에서는: 
자신과 외부세계에 대한 '의식적인 형태'의 창조이 시작되는 전도식기의 발달단계를 살펴봅니다.

재현의 구조성, 자신과 대상의 관계성, 색채보다는 형태 중시 등에 대하여 살펴보고, 모든 작업의 동기부여가 아동 자신과 그 경험으로부터 출발하도록 독려합니다. 
자기 자신의 직접적인 반영이 시작되는 전도식기에 교사와 부모로서의 실용적 통찰력을 찾아보도록 합니다. 

 

 

1. 전도식기의 이해

어린이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표현양식인 의식적인 형태의 창조를 시작한다. 재구성된 난화들은 아이에게나 관찰력이 뛰어난 어른에게나 ‘사람’에 대한 상징으로 인정 받게 된다. 사실적 표현의 첫 상징은 ‘사람’이다. 사람은 전형적으로 머리를 나타내는 하나의 원과 주로 다리나 몸을 나타내는 두 개의 세로선을 그려진다. 어린이의 그림에 있어서 사람이 중요하다는 것은 아동기 전반에 걸쳐서 매우 명백한 사실이다.

 

전에는 단순한 동그라미 같은 도형을 그렸다면, 전도식기는 어떤 대상을 ‘재현’하려는 시도를 하는 시작하게 되는 시기다. 어느 나라 아이들이나 사람부터 그리기 시작한다. 네다섯살 정도부터 시작되며 두족인(머리와 다리로 구성), 올챙이그림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2. 재현 상징의 일반적인 발달

어린이의 여러 그림을 살펴보면 개념과 지각 사이의 차이점을 쉽게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아이는 사람이 하나의 머리, 두 개의 팔과 다리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 시기의 아동화를 보는 관점을 여러 가지가 있으나 로웬펠드처럼 ‘아는 것을 그린다’는 입장(어린이가 개념으로 표현한다고 봄)과 아른하임의 ‘보는 것을 그린다’고 주장하는 입장(얼굴이나 다리표현은 지각에 의해 형성된 분화되기 전의 표현이라 봄) 두 가지가 대립한다.

두가지 중 어느 하나만 맞다기 보다는 실제 수업에서 필요한 입장에서 본다면 아이들은 ‘보아서, 아는 것을, 그린다’고 할 수 있다. 아이들이 보지도 못한 것을 그리게 해서는 안 된다.

 

만약 아이의 그림에서 머리만 떼어놓으면 그것이 정말로 ‘머리’인지 확신할 수가 없다. 일반적으로 (그림의 한 구성요소를)떼어놓았을 때 그 의미를 잃게 되는지의 여부를 알아봄으로써 어떤 아이가 전도식기에 머물고 있는지 쉽게 구별할 수 있다.

이것은 전도식기와 도식기를 구별할 수 있는 가장 큰 기준이다. 전도식기는 구성요소 하나를 떼어놓으면 전체가 어떤 그림인지를 알 수가 없다. 전도식기의 아이들에게 공간에 대한 이해, 예를 들면 원근감이 필요한 길을 그린다거나 하는 수업을 한다면 발달 수준에 맞지 않을 수 있다. 무엇보다는 어떻게 그리는 것이 중요하다.

 

 

 

3. 전도식기의 공간

이 단계의 그림을 언뜻 보면 공간의 물체들은 아무렇게나 놓여진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좀더 자세히 보면 어린이는 공간(space)을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물체들은 아이가 이해하는 방식에 따라 위나 아래, 양 옆에 그려진다. 아이와 아이가 그린 대상 사이의 관계는 아직 확립되어 있지 않다.

어린이가 자신과 공간의 사물들을 서로 관련시키지 못하는 것은 그 아이가 사회적으로 협동할 준비가 되어 있지 못하며, 글자를 서로 관련시키고 읽기를 배우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분명한 증거가 되는 것이다. 어린이가 자신을 환경의 중심으로 보기 때문에 이런 자기중심적 단계에서는 자신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경험이 가장 의미있게 된다.

→전도식기에 의미있는 것은 자기 자신이다. 유치원 나이 때만 해도 협동개념이 많지 않다. 따라서 발달단계상 여럿이 그리는 협동화는 쉽지 않다. 협동 프로그램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발달 단계상 이것을 인식한 상태에서 공동작업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4. 전도식기의 색채

어린아이가 사실적 표현을 처음으로 시도하는 동안에는 대상과 색의 관계보다 대상을 선으로 그리는 것에 보다 많은 관심과 흥미를 갖는다. 이 시기는 색의 차이를 인식하기 전에 먼저 형태의 차이를 인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시기에서 선택한 색채와 표현한 대상과의 사이에는 거의 관계가 없다.

→난화기와 마찬가지로, 전도식기는 아직까지 색채에는 큰 의미가 부여되지 않으며 형태에 중요성이 더해진다.

 

 

 

5. 전도식기의 동기부여 

미술에 있어서 동기부여는 어린이의 생각과 느낌, 지각을 자극하는 것이어야 한다. 이 시기의 모든 미술 동기부여는 바로 어린이 자신에게서 출발해야 한다. 이런 개념들은 자신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으며 항상 ‘나’와 ‘나의 것’과 관련되어 있다. 자기 주위의 사물에 대한 어린이의 유대관계를 자극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몸의 여러 부분에 대한 개념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수업을 위한 동기부여는 아이가 생생한 경험에서 ‘실제로 참여함’으로써 가능하다. 어떤 경우에는 동기부여가 재료 자체에 주로 관련되기도 한다.

→동기 부여의 기본은 경험을 떠올리게 하는 것이다. (생각 감정 행동)동기부여 자체를 위한 동기부여가 아니다. 작업 자체를 위한 동기부여라는 것, 왜 하느냐, 아이가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는 것을 잊어선 안 된다. 가급적 사진만 보는 것보다 실제 재료를 만지며 경험하며 그리고 작업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ex. 생선을 사진으로 보면서 그리는 경우와 실물을 직접 만지고 관찰하며 그리는 경우의 차이).

 

 

 

6. 전도식기의 주제

이 시기는 동기나 주제가 아이 자신에게 직접적으로 관련되어야 한다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종합해보면 ‘나’와 ‘나의’라는 말로 특정지을 수 있다.

 

 

 

7. 전도식기의 재료

이 연령의 아이는 그들 자신에게 의미있는 것을 표현할 수 있는 능력에 의해 창작과정이 자극되기 때문에 어떠한 미술경험도 재료 자체를 숙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계속해서 미술재료를 소개하거나 자꾸 바꾸는 것은 아이가 실제로 자신의 느낌이나 감각과정에 대한 반응, 환경에 대한 지적인 개념들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재료에 숙달하는 것을 방해한다.

→ 표현욕구에 비해 재료를 다룰 수 있는 능력이 받쳐주지 않으면 아이 입장에서 시들해질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시기적으로 6,7세가 지나면 뇌 발달 그래프가 급격히 꺾인다. 도식기가 지나면 스테레오 타입의 의식이 생기고 남을 의식하여 행동을 제어하게 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자기 자신을 가장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마지막 시기이기도 하다. 이 시기에 최대한 많이 문제 제기하고 해결하고 자기 표현하는 황금기를 보낼 수 있도록 독려하는 것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크레파스, 텐트라물감, 찰흙 기본 재료는 계속 유지, 반복하되 다른 여러 재료를 믹스해 진행함으로써 다양한 재료에 대해 경험하고 표현하게 하는 것이다.

난화기 때와는 달리 단순히 ‘내가 내가(스스로)’하는 것이 아니라 잘 해야하는 것이 시작되는 시기다. ‘스스로’+’잘’ 이라는 코드가 들어와야 되는 시기다. 잘 하려면 반복해야 한다. 그런데 같은 프로그램을 계속하면, 엄마들이 난리를 친다. 조금이라도 전에 했던 것이 나오면 반대하고 맞는 것은 진행함에도 불구하고 학부모 요구를 들어줘야 하는 원장님들은 예민해진다. 타협점으로써, 재료가 반복되던가 방법이 반복되던가 둘 중 하나를 선택함으로써 굳이 갈등하지말고 반복의 중요성을 지키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식기에 들어가면 반복은 더 중요해진다. 매달 상담이 중요.

 

크레용의 질은 보통 종이 위에 ‘쉽게 칠해지는 ‘왁스 성분의 양으로 결정되며, 왁스 성분이 많을수록 크레용의 질은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아이 자신이 의도하는 표현에 맞지 않는 잘 변하고 까다로운 재료는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이 시기의 어린이는 일반적으로 형태와 공간에 대한 탐구 욕구가 강하며 장식에 대한 욕구는 별로 발달되지 않는다. 날아다니는 천사나 순례자 모자를 종이로 잘라 만들게 할 필요는 없다. 유치원이나 1학년 교사는 휴일이나 계절행사를 위해 똑 같은 장식물들을 대량으로 만드는 데 관심을 두지 않아야 한다. 그런 활동을 통해서 아이는 불안감을 느낄 수 있으며, 자기 자신의 표현 수단에 자신감이 줄어들기 쉽기 때문이다.

→재료에서 왁스 성분이 많고, 그래서 손에 잘 묻지 않으며, 종이 위에 그렸을 때 ‘잘 안보이는’ 크레용은 개인적으로 추천하지 않는다. 위생적으로 더러운 것과 손에 크레파스가 묻는 것은 다른 의미다. 오히려 손에 크레파스가 묻는 것을 통해 아이는 ‘인과’를 발견하고 배울 수 있다. 기존에 대량으로 만들어진 장식품들은 아이들의 따라 그리거나 따라 만들다가 좌절을 하고 불안감을 느끼도록 만들 수 있다.

 

 

 

8.전도식기의 의미에 대한 논의

아동미술은 자기 자신에 대한 반영임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린이는 자신의 반영이 아닌 어떤 것을 그릴 수도 없고 기대해서도 안된다. 이 말이 당연한 말처럼 들리더라도 명심하는 것이 좋다.

→이 당연한 것이 선생님들에게 자꾸 잊혀지고 자꾸 정답을 요구하는 미술을 무의식적으로 추구하게 된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도 그런 정답을 제시하는 교육을 뼛속 깊이 받았기 때문에 어느 샌가 아이들에게도 강요하는 반복을 하게 된다. 의식적으로 깨어 이러한 경향을 제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시기의 어린이들은 찰흙으로 부분들을 만들어 자신의 의식으로 그런 부분들을 결합시키고 서로 연결시켜 바라는 형태를 만든다.

전도식기 동안 틀에 박힌 양식의 반복은 어떠한 예외도 없는 항상 같은 상징의 반복으로 나타난다.  그런 상징을 잘 표현하지 않은 어린이는 다른 행동에서도 사회적인 평범한 생각을 드러내지 않는 경향을 보인다. 그렇지만 정서적으로 의미있는 경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어린이는 자신의 미술작품에서도 이런 정서적 감수성이 나타난다. 그런 어린이는 자신의 그림에서 자신이 정서적으로 관련되어왔던 부분이나 사물을 지나치게 과장시키기도 한다.

→그림을 그리는 과정이나 찰흙을 만드는 과정 모두 비슷하게 간다. 동그라미, 길쭉이들을 만들어 서로 연결시키는 식이다.

전도식기 이후부터 아이들은 자신에게 의미가 있는 대상들, 특히 자신의 경험과 관련된 신체부분을 생략하거나 과장해서 그리는 경향이 있다. 그렇게 그렸다고 해서 반드시 그 부분에 문제가 있다고는 할 수 없다.

 

어린이가 표현하는 데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사건들을 질서있게 연결시키는 것보다는 자신에게 정서적으로 중요한 것과 좀더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것이다. 어린이가 전도식기에 있는 동안에 읽는 방법을 가르치려 한다거나 추상적인 방법으로 숫자의 논리적 관계를 설명하려고 하는 것은 별로 좋지 않다. 그렇게 해서 그 아이가 셈을 배운다거나 말을 일찍 깨우친다 하더라도 내용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것은 아니다.

→질서와 논리는 아직 어렵다. 아직 논리적으로 이해가 안되는데 기계적으로 훈련시킨다 해서 그것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것은 아니다.

 

그림에서 어떤 사물의 존재는 인식의 표시가 아니라 개념적 지식이나 정서적 관계를 나타내는 것이다. 사물을 표현하는 방법은 그 아이가 그것들과 함께 갖게 된 경험 양식의 표시이다. 이 시기에 지각적 성장과 발달이 시작된다. 지각은 객체의 단순한 시각적 현상 그 이상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그것은 근육운동지각적 경험이나 청각 경험 같은 모든 감각의 인식을 포함한다. 전도식기 그림에서는 주로 기하학적인 선들이 사용되며 모든 세부묘사는 전체에서 분리되면 그 의미를 잃게 된다.

→그림 안에 드러났다, 그려졌다는 것은 그것에 대한 지식이 있다는 것이다. 또는 그것에 대한 정서적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인물화를 통한 지능검사가 그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보아서 아는 것이다. 시각적으로 단순히 보고 그린다기 보다는 보아서 아는 것을 그리는 것이다.

 

 

 

9. 전도식기의 성장 특징 요약

전도식기에서 아동미술은 자기 자신의 직접적인 반영이다.

→전도식기는 독자적인 이름을 부여받지 않은 도식기의 ‘전’이다. 난화기와 도식기를 각각 굵직하고 확실하게 이해하고, 전도식기는 그 중간이라고 이해하면 쉬워진다. 그림으로서는 난화기보다는 형태가 있지만 떼어놓고 나면 의미가 없고, 확실한 이미지와 집단의 룰이 생기는 도식기까진 아직 아니어서 협동심이나 집단 속의 자기 개념은 없다.

미술표현의 황금기다. 도식기로 넘어가는 순간 뻔한 그림을 그리게 된다. 다섯 여섯살 그림은 남의 눈치를 보지않는 마지막 시기로 재밌는 그림들이 많이 나온다. 여자보다는 남자들이 (눈치가 없어서 왜를 몰라서) 더 제약없고 그래서 자유하고 재밌는 그림들이 나오는 경향이 있다.

형태가 나오는 프로그램, 나로부터 시작하는 작업, 문제해결력을 키워주기 위해 머리를 많이 쓰도록 평면보다 입체(또는 조화시키는)작업, 기본재료 플러스 다양한 재료을 적용하기, 또한 정확한 형태가 나와야 하는 사실적 작업은 좌절할 수 있으므로 지양한다.

난화기의 동적감각적 단계와 도식기의 형태지각적 정서적 발달의 중간 단계이므로 둘 다(동적 감각적 요소와 형태지각 및 정서적 요소)를 적절히 접목하여 진행하면 더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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