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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풍부의 추월차선

[책]<문 밖에 사자가 있다>두려움을 관리하는 법에 대해/아동자기계발 동화책/어른이 읽어야 할 그림책/초등학교 인성교육

by 돌냥 2024.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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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opsis 줄거리

노란색 티셔츠와 파란색 티셔츠를 입은 두 아이가 각각 노란방, 파란방에 홀로 갇혀있다. (이름이 나오지 않은 아이들의 명확성을 위해 티셔츠 색상으로 지칭하겠다). 노란색 티셔츠 아이와 파란색 티셔츠 아이는 문 앞에 서 있다. 문 밖에는 사자가 있고, 아이들은 문 안에서 겁에 질려 있다.

내러티브는 같은 상황에 있는 두 아이를 비교한다. 노란색 티셔츠를 입은 아이는 사자 때문에 도저히 밖에 나갈 수 없다고 판단한다. 반면 파란색 티셔츠를 입은 아이는 밖으로 나가고 싶어 문으로 다가간다.

사자는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을 가지고 있다. 노란색 티셔츠 아이는 이 정보를 알게 되고 공포로 더욱 마비되어 더 이상의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 하지만 파란색 티셔츠를 입은 아이는 사자의 특성에 대해 자세히 연구하며 결코 사자의 먹이가 되지 않을 거라고 결심한다. 

시간이 흐르고 사자는 여전히 밖에 있다. 노란 티셔츠를 입은 아이의 두려움은 점점 커진다. 그러던 중 파란색 티셔츠를 입은 아이는 "사자 때문에 밖에 나가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라며 근력 운동을 하고 빠르게 내달리기 위한 신체적인 힘을 키우기 시작한다.


이제 이야기의 초점은 파란색 티셔츠를 입은 아이에게로 옮겨진다. 지도, 망원경, 사진, 침낭, 밧줄, 낚싯대, 손전등, 나침반, 부츠, 모자 등..을 모두 갖춘 아이는 언제라도 밖으로 뛰쳐나갈 준비를 마친다. 아이는 문을 열지 않는 이상 사자로 인한 속박은 물론이고 사자의 너머에 세상에 무엇이 존재하는지 결코 발견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움직이는 사자의 기척은 더 뚜렷하고 빈번해진다. 노란색 티셔츠를 입은 아이는 겁을 집어먹는다. 그러나 파란색 티셔츠를 입은 아이는 사자가 배가 고픈 상태일지 모른다며 기회를 엿본다. 노란색 티셔츠를 입은 아이는 담요 아래에서 몸을 벌벌 떨며 움츠러든다. 파란색 티셔츠 아이는 다양한 고기를 준비해 맛있는 냄새를 풍기며 굽는다. 사자를 고기 냄새로 유인하는 작전을 시작한다. 마침내, 파란색 아이가 문을 연다. 휙, 연기가 나는 고기를 사자로부터 먼 곳을 향해 던진다. 사자는 기다렸다는 듯 던져진 고기를 잡으러 달려간다. 이 틈을 타, 파란색 티셔츠를 입은 아이는 재빨리 밖으로 빠져나간다.

 


파란색 아이는 탈출의 기쁨으로 소리를 지른다. 늘 파란색 방 안에만 갇혀있던 아이는 노란색, 빨간색, 갈색, 분홍색, 회색 등의 색상으로 가득 찬 생동감 넘치는 바깥 세상을 보고 감탄한다. 해가 있는 동안은 빠르게 이동하고, 밤에는 휴식을 취하며 별이 빛나는 하늘을 바라본다. 절벽을 타며 자신만의 길을 찾는 강행군을 계속 이어가던 파란색 아이는 깊은 산 중에서  곰을 만난다. 이번에는 숨을 수 있는 문이나 공간이 없다. 곰의 으르렁거림은 사자의 으르렁거림보다 더 울림이 크지만, 파란 아이는 놀랍게도 웃음 짓는다. "이번에는 어떻게 해결할까?" 곰곰이 생각에 빠진 아이는 도전을 앞두고 흥분에 빠진다.
그 시각, 노란색 티셔츠를 입은 아이는 토끼 인형과 함께 몸을 웅크린 채 떨고 있다. 아이는 아주 새된 소리로, 외마디 비명을 지른다. "나도 나가고 싶어. 하지만 내가 집 밖으로 못 나가는 건 저 사자 때문이라고!".


 

Review and Appreciation 감상

많은 아이들이 아주 사소한 결정조차 부모에게 크게 의존하는 이 시대에, 자립심과 인내심을 장려하는 스토리는 필수적일 지도 모른다. 문 밖에 있는 사자는 두려움의 강력한 상징이다. 사자라는 존재는 아이들이 저마다 맞닥뜨리고 있는 추상적인 불안을 확대하면서도 구체화한 대상이다. 이 이야기는 현실적, 심리적인 두려움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고 맞서는 것이 개인적 성장을 향해 꼭 필요한 과정임을 드러낸다.

파란색 티셔츠 아이는 사자에 대해 공부하고 필요한 기술을 연마하며 탈출 디데이를 세심하게 준비한다. 드디어 기회의 순간이 오자 아이는 자신의 계획대로 사자의 주의를 돌리기 위해 고기를 던지고 방에서 완벽하게 빠져나온다. 문 앞에 사자가 있다는 것을 아는 상태에서 파란 방 탈출은 그야말로 승리의 순간이다. 아이는 가능성과 새로운 도전으로 가득 찬 새로운 세계로 발을 내딛는다. '안전하지만 끊임없는 두려움의 삶'에서 '불확실하지만 확실한 자유의 삶'으로의 변화는 중요한 메시지를 강조한다. 알지못하는 것에 직면하는 고통은 끊임없는 공포 속에서 사는 고통보다 낫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면에서 이 그림책은 성인 및 청소년과 같은 좀 더 성숙한 독자들에게 어울릴만한 메시지를 던진다.

 

 

 


푸른 아이가 문 너머의 세상을 탐험하는 동안, 아이는 또 다른 무서운 동물인 '곰'을 만난다. 물론 이 역시 곰으로 상징되는 '새로운 장애물'을 마주한다는 것을 은유한다. 이는 인생이 일련의 도전이며, 매번 용기와 적응력을 요구함을 의미한다. 그림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두려움이 우리를 마비시켜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한다. 오히려 두려움을 통해 우리가 스스로 행동하도록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고 말한다.

<문 밖에 사자가 있다>는 자유와 두려움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제기한다. 사람은 자신의 의지가 방해받을 때만 자유를 진정으로 갈망하게 되며 소중하게 여기게 된다. 그러나 이 그림책에서는 두려움을 관리하는 것에 메시지의 강조점을 더 둔다. 두려움에 압도적이 되기 전에 두려움의 원인을 알아차리고 맞서도록 격려한다. "내 문 밖에 있는 사자는 무엇일까?" 책을 읽은 후 각자 생각해보는 시간을 통해 단순한 두려움부터 큰 두려움까지, 개인적인 불안을 되돌아보고 해결할 방법을 고려하도록 안내한다.


Recommended comments 추천

이 그림책의 전개를 두고 파란 아이의 접근 방식만이 옳다는 결론에 도달해서는 안 된다. 문 밖의 더 큰 위험을 예측하고 피하려는 노란 아이의 주의깊음(큰 겁을 동반한) 역시 타당한 반응이다. 다른 것보다 이 이야기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방 밖으로 절대 나가지 않음으로써 두려움을 피하는 것은 삶을 살아가는 한 가지 접근 방식일 수 있지만, 자신의 삶을 자신이 직접 택하여 살아가려는 사람들은 좀처럼 취하지 않는 방법이다. 인간의 본성은 위험을 피하려는 욕구와 위험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모두 포함한다.

<문 밖에 사자가 있다>는 두려움이란 감정은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그리고 실패도 당연히 하게 되며, 두려움이 더 커질 수도 있지만, 적어도 두려움을 극복하려는 과정을 스스로 막아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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