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opsis 줄거리
<What Do They Do with All That Poo?>은 직관적인 제목처럼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이다.
얼핏 보면 ‘똥’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어 어린 유아들이 좋아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7-9세 정도의 어린이들의 탐구심과 판단력을 키워주는 정보전달형 그림책이다. 책은 간단한 픽션 서사 하나 없이도 아이들이 흥미를 가질만한 질문과 재미난 설명들로 가득 차 있다.
책은 제목 그대로의 내용을 충실하게 담고 있다. 동물원에는 다양한 동물들이 있고, 이들은 ‘엄청난 양의 똥’을 만들어낸다. 책의 절반은 각 동물들의 독특한 똥의 모습과 배변 행동에 대해 다룬다. 기린의 똥이 왜 작은 조약돌 모양인지, 웜뱃의 똥이 왜 주사위처럼 네모난지, 박쥐의 똥은 왜 반짝이는지, 펭귄이 똥을 왜 ‘물총’처럼 발사하는지에 대한 짧고 유쾌한 설명들이 이어진다. 또한 나무늘보가 왜 일주일에 한 번씩 고생스럽게 나무에서 내려와 땅에서 똥을 싸는지 과학자들이 현재에도 연구 중인 미스터리에 대해서도 소개한다.
Review and Appreciation 감상
그렇다면 동물원은 이 많고 다양한 똥들을 어떻게 처리할까? 코끼리 한 마리가 하루 동안 싸는 똥은 약 100-150kg정도다. 이 똥들을 제때 치우지 않으면 지독한 냄새가 진동하여 동물원에 찾아오는 사람들이 없게 될 것이다. 그래서 동물원에서는 매일 청소를 하고 모은 똥을 트럭에 부지런히 실어 나른다. 대부분의 동물원 똥은 ‘퇴비’로 사용된다. 동물 분변 퇴비는 정원의 꽃과 농장의 야채 등 식물들이 잘 자라나도록 도움을 주는 '자원 재활용'의 대표적인 예이다. 똥은 과학 연구에도 사용이 된다. 수의사들이 동물의 똥을 관찰하여 소화 상태를 확인하고, 과학자들이 똥으로 가스를 생산해내는 연구를 한다.
코끼리 똥은 심지어 종이로도 만들 수 있다. 코끼리의 소화 시스템은 섬유질을 완전히 분해하지 않아서 배설물 속에 상당량의 식물 섬유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를 활용해 종이를 만들면 환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스리랑카의 일부 공예품 제조업체는 코끼리 똥으로 종이를 만들어 기념품을 제작한다. 다행히도 종이에서 똥 냄새는 '전혀' 나지 않는다!
저자는 똥의 생태적 특징과 재생 가능 에너지에 대해 설명한 후, 똥의 '사회적 기능'에 대해 언급하며 책을 마무리합니다. 자신의 똥을 상대에게 던지는 침팬지의 행동은 그들의 여러 의사소통 방식 중의 하나이다. 과학자들은 똥으로 소통을 나누는 침팬지가 영리하고도 사회적인 영장류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같은 영장류인 인간도 똥을 통해 사회적 기능을 할 수 있을까? 음... 예를 들어, 아침마다 화장실에서 풍기는 '아빠표 똥 냄새'는 종종 가족들로부터 미움을 사는 기능을 한다는 것 정도는 알 수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동물은 좋아하지만 동물원은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동물원을 떠올릴 때 하루 종일 먹고 싸는 초식동물이 많다는 걸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다. 어떤 동물원은 하루에 약 2268kg의 똥을 처리해야 한다고 한다.
외국 독자 리뷰에 따르면 이 책은 주제성이 좋고 뛰어난 운율과 반복적인 리듬감을 갖고 있어 큰 소리로 읽기 좋다고 한다.(의도적 구성으로서 각 페이지의 상단은 유아 버전으로 짧고 리듬감있는 문장이, 페이지 하단에는 조금 더 긴 어린이용 버전의 설명 문장으로 구성되어있다). 한국어 버전 경우 운율감이 뚜렷하게 나타나진 않지만 동일하게 등장하는 간명하고 임팩트 있는 설명은 읽기와 독해 능력에 도움이 될 것이다.
Recommended comments 추천
책은 혼자 읽어도 좋지만 여러 명이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유용한 토론 도구가 될 수 있다. 책 속에 나오는 12가지 동물 중 어떤 똥이 가장 흥미롭고 재미있는지 한 마리씩 골라본다거나, 책에 등장하지 않은 다른 동물 중 특이한 배변을 보이는 동물이 있는지, 퇴비와 종이 외에 똥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등에 대해 다양하게 토의할 수 있다. 연관된 체험활동의 하나로써 판다 똥 종이나 코끼리 똥 종이로 만든 종이제품을 구매해 메모하며 사용하는 것도 좋은 체험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유아뿐만 아니라 초등처학년 등 다양한 연령대의 아이들이 맞춤형으로 즐길 수 있는 재미있고 교육적인 그림책이다. 각 연령대에 맞는 방식으로 책을 즐기고,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먼저 3~5세 정도의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똥’이라는 주제에 큰 흥미를 보인다. 유머러스한 그림과 단순한 설명이 아이들의 관심을 끌고, 배변 활동과 관련된 호기심을 만족시켜준다. 부모와 함께 읽으며 책의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6~7세의 아이들은 이미 기초적인 읽기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책을 스스로 읽는 즐거움을 느낀다. 때문에 동물들의 독특한 배변 방식과 똥의 활용 방법에 대한 정보를 흥미롭게 받아들일 수 있다. 또한, 다양한 동물들의 배설 습관을 계기로 하여 자연과 과학, 동물에 대한 흥미를 키울 수 있다.
초등학교 1~3학년이 된 아이들은 탐구심이 왕성하고,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이는 것을 즐긴다. 이 책은 동물들의 배설 습관을 과학적이고 재미있게 설명하여, 아이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학습 동기를 부여한다. 또, 동물들의 배변 습관과 똥의 재활용 방법을 통해 환경 보호와 자원 재활용에 대한 기초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추천이유
-유머와 호기심 자극: 똥이라는 주제는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고 재미있는 소재이다. 유머러스한 설명과 생동감 있는 그림이 아이들의 흥미를 끌며, 배변 활동에 대한 자연스러운 호기심을 자극한다.
-교육적 가치: 동물들의 다양한 배변 습관과 똥의 재활용 방법에 대한 정보를 통해 과학적 사고를 키우고, 환경 보호와 자원 재활용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다.
-읽기 능력 향상: 간명하고 명쾌한 설명이 읽기와 독해 능력을 향상시키며, 반복적인 문장 구조와 운율은 큰 소리로 읽기에 적합하다.
-토론과 대화의 소재: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읽으며 동물들의 독특한 배변 습관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다. 다양한 질문과 토론 주제를 제공하여, 사회적 상호작용과 사고력을 키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