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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풍부의 추월차선

[책]<Piano Piano>실은 엄마도 피아노연습을 싫어했어/영어원서그림책 추천/아이 스스로 재능을 찾게하고 키워주기/재미있는 영어동화책 초등저학년

by 돌냥 2024.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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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opsis 줄거리

매일 오후 3시가 되면 마르콜리노는 자리에 앉아 피아노 음계를 연습한다. 오후 3시 13분, 마르코는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하고 대신 만화책에 손을 뻗는다. 오후 3시 14분, 마르코의 엄마는 그를 다시 피아노로 불러앉히고 마크로는 억지로 연습을 재개한다. 오후 3시 18분이 되자 마르코는 주먹으로 피아노 건반을 꽝꽝 내리친다. 엄마는 재빨리 다가와 연습 없이는 결코 그랜드 피아니스트가 될 수 없다고 훈계한다. 엄마는 자신이 마르코의 나이 때에 몇 시간씩 연습을 했고, 마르코가 태어난 후로는 연습할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그랜드 피아니스트가 될 기회를 놓쳤을 뿐이라고 설명한다.

엄마의 얘기를 듣고 엄마가 그랜드 피아니스트란 꿈을 놓친 것은 정말 자신 때문일지 모른다는 죄책감을 느낀 마르콜리노는 다시 연습을 시작한다. 그러나 이미 마르코의 마음은 거기에 있지 않다. 그보다는 마르코는 "위대한" 포뮬러 원 레이서, "위대한" 마술사, "위대한" 소방관, "위대한" 예술가, "위대한" 해적, "위대한" 비행 곡예사, "위대한" 가라테 챔피언이 되는 꿈을 상상해본다. 거기에 "위대한(그랜드) 피아니스트"는 존재하지 않는다.

 

 

 

 

금요일마다 마르콜리노는 피아노 연습을 마치고 할아버지와 함께 우주 박물관을 방문한다. 어느 금요일, 마르코와 박물관을 돌아다니던 할아버지는 “매주 같은 박물관에 오는 게 지겹지 않으냐”라고 웃으며 묻는다. 할아버지의 말에 마르코는 피아노 엽습을 해야하는 집에 있는 것보다 훨씬 좋다고 대답한다. 마르코는 어느새 할아버지에게  자신은 '그랜드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지 않다'고 고백한다. 이를 들은 그의 할아버지는 놀란 표정으로 묻는다. “네가 그랜드 피아니스트가 되어야 한다고 누가 말했니?” 마르코는 엄마가 자신에게 들려준 얘기를 그대로 전해준다. 그리고 엄마가 그랜드 피아니스트가 되지 못한 것은 자신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 주 일요일, 마르코와 엄마는 점심을 먹으러 그의 할아버지를 방문한다. "그랜드" 셰프인 할아버지는 음식 솜씨가 좋아서 맛있는 식사를 만들어주신다. 할아버지는 음식과 함께 한 상자를 식탁 위에 올려놓는다. 엄마를 위한 선물이라면서 말이다.  상자를 열어보니 마르코와 비슷한 나이로 보이는 어린 시절 엄마의 사진들이 들어있다. 자전거 타기, 비행기 타기, 가라데 강습받기, 정원 가꾸기, 마술 쇼 공연, 그림 그리기 등 많은 일을 시도했던 엄마의 모습들이 보인다. 하지만 그 속에 엄마가 얘기했던 '엄청나게 연습했다던' 피아노 연주 사진은 보이지 않는다. 할아버지는 기다렸다는 듯 그 사진이 있다고, 잃어버리지 않았다고 말한다. 할아버지가 보여준 사진은 정말로 엄마가 피아노와 함께 찍혀 있었다. 하지만 엄마는 얼굴을 잔뜩 찡그린 채로 피아노 앞에 앉아있다.

"엄마는 왜 피아노를 보고 왜 이렇게 얼굴을 찡그리고 있어요?" 마르콜리노가 묻는다. 할아버지는 그건 엄마가 피아노 연주를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그래서 엄마는 결국 레슨을 그만두게 되었다고 대답한다. 마르콜리노의 엄마는 할아버지의 발설로 자신의 어린 시절의 '진실'이 밝혀지자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른다.

 

 

 


다음날 할아버지는 마르콜리노를 악기 가게로 데려가 가장 좋아하는 악기를 고르라고 말한다. 마르코는 악기를 고른다. 이제 매일 오후 3시 13분의 마르코 방의 풍경은 조금 달라졌다. 엄마는 마르코에게 피곤하진 않은지, 간식을 먹어야 하지 않겠냐고 중간중간 물어온다. 하지만 마르콜리노는 자신은 피곤하지도, 간식을 먹고 싶지도 않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마르코는 이제 그랜드 "튜바" 연주자가 되기 위해 즐겁게 연습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Review and Appreciation 감상

피아노 피아노는 부모와 아이 모두를 사로잡을 유쾌하고 통찰력 있는 그림책이다. 이 이야기는 자신의 관심사나 열정이 다른 곳에 있음에도, 뛰어난 피아니스트가 되도록 어머니의 강요를 받아온 어린 소년 마르콜리노의 경험을 담고 있다. 아무리 해도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지루한 피아노 연습의 일상과 진정한 관심사를 찾기 위한 마르코의 고민의 과정이 매력적인 밝고 유쾌한 일러스트레이션을 통해 유머러스하게 표현된다.

이 책이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은 부모의 기대와 자신의 꿈을 따르는 것에 대한 삶에서 흔히 일어나는 현실의 소재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엄마의 기대에 부응하려는 마르콜리노의 시도는 좌절감과 지루함에 부딪힌다. 어린이 그림책치고 약간 진지해질 수 있는 대목이지만  이는 실제로 많은 어린 아이들이 주어진 일과를 보내며 자주 느끼게 되는 감정이다. 마르콜리노의 엄마가 알고 보면 피아노 연주를 전혀 즐겨하지 않았다는 '유머러스하고 감동적인' 폭로는 이야기에 진정성을 더해주며 그림책 전체의 메시지를 부각한다. 

반면 할아버지의 마르코에 대한 이해와 지혜는 엄마와는 다른 신선한 대조를 보여준다.  할아버지는 마르콜리노가 자신의 관심사를 탐구하고 진정으로 그를 흥분시키는 것에서 기쁨을 찾을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맡아준다.

막바지에 이르르면 이 그림책의 메시지는 보다 분명해보인다. 가르침 자체도 중요하지만 아이의 독특하고 개성 있는 열정을 먼저 인식하고, 그 후에 육성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것 말이다.

 

 

 



Recommended comments 추천

에릭 헤리어트의 장난끼 가득한 익살스러운 일러스트레이션은  마르콜리노 가족 간의 대화와 감정을 생동감 있게 포착해 낸다. 다비드 칼리의 함축적이면서도 분명한 메시지를 주는 탄탄한 내러티브와 시각적 유머의 따뜻함은 어린 독자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이 그림책이 매력적으로 느껴지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피아노 피아노>는 가능하다면 가족이 꼭 함께 읽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 책은 아이들이 자신의 재능과 관심을 발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진정한 행복과 성취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가슴 훈훈하게 일깨워준다. 부모와 자녀 사이의 열린 의사소통을 자연스럽게 열어주면서 아이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모험과 꿈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의미 있는 그림책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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