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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풍부의 추월차선

[책]<나는 왜 생각이 많을까?> 걱정이 현실이 될 확률 5%. 쉽게 읽는 뇌과학 심리학 책

by 돌냥 2023.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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탭핑(Tapping)이란 다섯 손가락을 톡톡톡 가벼게 두드리듯 움직이는 동작이다 의식을 다른 곳으로 돌려 시간을 버는 사이 이성을 작동시켜 충동을 누르는 원리로 귀나 벽을 두드려도 억제 효과가 있다

 

 

생각이 내 '뇌(정신)'와 내 '목(육체)'을 조를 때, 오로지 행동(만)이 생각을 덮을 수 있다

원숭이처럼 생각이 날뛸 때, 불안이 월권행사할 때 바로 멱살을 틀어쥐는 방법은 '행동'을 찾는 것이다

지금 무슨 생각(판단, 결정)을 하는 게 맞을 지가 아니라 생각을 제동시킬 행동을 찾는다 달리는 기차를 멈추게 하는 것은 브레이크지만 브레이크가 고장났을 때(스스로 생각 멈춤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선로를 ‘탈출’해야한다 선로를 벗어나게 하는 것이 바로 행동이다

그렇기에 불안의 순간 10초 동안 숨을 내쉬는 것, 이마를 연거푸 두드리는 태핑은 절대 허무맹랑이나 정신승리가 아닌 엄연히 뇌의 기능이 고려된 효험있는 '액션'이다 이런 ‘전환의 작은 행동’들이 나를 잠식시키는 생각으로부터 나를 구제해주는 방패이자 구명조끼가 되는 것이다

 

 

 
감정은 글을 쓰며 객관적을 분석할 때 차분해진다 -라고 생각한다, -라고 느낀다 등의 통찰언어를 많이 쓸수록 부정적 감정이 줄어든다

 

 

 

'불안'의 반의어를 찾아보니 따로 단어가 없다 사람들이 저마다 제시하는 것은 안심, 안정, 편안, 행복 등이었다

이 책을 읽은 뒤 좀 더 현실적인 답을 내자면 불안의 반대어는 실질적으로 ‘집중’이다

 

의외로 발견한 사실은 나는 내 (거의 모든)일기들이 돌아보면 늘 우중충하고 바닥모를 절망과 분노로 가득해서 내면에 큰 문제가 있는 줄 알았는데, 본문 내용을 보니 ‘불안을 글로 쓰면 마음이 안정된다’는 것을 어려서부터 무의식적으로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사실 집안의 막내로 부모와 형제에게 늘 쉽게 분풀이 대상이 되었던 것을 감안하면 어린 나이에 불안을 다독이기 위해 또 살기 위해 본능적으로 터득했던 것일지도 모른다

 

돌아보면 이삼십대 아니 어쩌면 평생 내가 종종 제한된 정보로 나의 판단을 주제 넘게 믿으며 넘겨짚는 습관이 많았던 것은 내가 일종의 '자동화사고(부정적 편향이 부른 착각과 상상)'에 빠져있었기 때문이다

단순히 ‘생각이 많아서, 또 지나쳐서가 아니라’ 결국 모든 것은 ‘불안’ 때문이었다(답을 알고 나니 너무 간단데쓰)

 

 

'당연히 이래야지'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병에 걸리기 쉽다고 한다 

이상과 현실 사이의 괴리감은 불안의 증표다 

불안이 커지면 바람도 커진다 바람이 커지면 또 괴리감이 커진다 나이가 들어서 좀 더 마음이 편해진 것은 본능처럼 몸에 새겨진 이상과 기준을 버리는 게 쉽지 않고 그럴 때마다 이 기준에 못미치는 내 자신을 확인하며 ‘그렇구나’ 받아들이면서부터인 것 같다 포기도 내려놓음도 아니고 있는 그대로 그냥 그렇구나,다

 

특히 코로나 전후 몇 년 동안 속을 바닥까지 많이 헤집어 보면서 불안이 왜 생기는지,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내 불안 형성의 매커니즘을 어느 정도는 이해하게 된 것 같다 (메커니즘을 알면 불안의 허용량도 늘어난다) 그리고 이 책을 보며 좀 더 ‘공식적으로(말그대로 공식처럼 방법적으로)’ 명료히 정리가 되었다

 

 

 

 
지금의 불안, 1년 후엔 기억하지 못한다 망각은 새로운 정보에 대한 대응력이다 '잘 잊을수록 사고력은 높아진다'

 

 

짧은 인생도 긴 인생도 아니지만 이꼴 저꼴 다양한 경험을 한 세월이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했다

아이러니한 것은 ‘찰나의 행복과 절망의 기복’만으로 점철된 이삼십대의 시간들보다 깊은 고통 이후 내 삶이 풍요하고 개별적인 가치를 지닌 것으로 느껴진다는 것이다

확실한 건 이제는 누가 보아도 ‘행복해 보이는 기준’에 부합되는 행복감이 아니라 나 스스로 느낄 수 있는 ‘나의 개별적인 충족감’ 이 무엇인지 쌓여가는 날들을 통해 알아가는 것 같다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다니엘 카네만은 행복에는 만족감, 성격적 특징, 감정, 감동과 흥분이라는 네 가지 카테고리가 있고 단순한 기준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 ‘기쁨을 추구하려는 일’은 일시적으로 효과는 있지만 오랫동안 행복감을 유지하는 데 효과가 없다고 강조했다 

행복은 복합적 요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인풋과 아웃풋으로 딱 떨어지는 ‘이걸 하면 행복해진다’는 건 세상에 없다는 것이다

돈 취미 인간관계로 행복감을 채우는 것은 한 순간의 도피다 상대적 행복도 본질이 아니다 

자신만의 척도가 곧 행복의 본질이며 계속해서 나의 내면(성격,습관, 만족도..)을 알아가야 하는 이유다

 

 

 
정보가 많다고 선택을 잘 하는 것은 아니다 많은 정보량과 충분한 검토시간이 주어지면 도리어 자잘한 것에 신경을 쓰게 된다

 

 

 

 

일을 잘한다는 것은 쓸데없는 것이 없는 것이다 우선순위가 명확한 것이다 

덜 중요한 판단과 결정, 그로 인한 지연과 시간낭비가 없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일을 잘하면 행동이 빠르다) 실행은 많되 생각이 많지 않은 것이다 다시 말해 공연한 불안이 없는 것이다

또 우수한 사람일수록 뭔가 결정해야 할 때 자신과 취미와 취향이 비슷한 사람을 찾아 그 사람의 의견을 참고해 신속하게 결정한다 

믿을 만한 사람을 흉내내는 것은 어떤 일을 숙달하게 하고 빠른 결단을 내리게 만든다

 

 

득실은 '사고', 이타는 '본능'이다 내 결론은 결국은 이타적이어야 하고 연결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내 불안의 메커니즘을 몰랐기에 오히려 이타를 실패의 원인 삼으며 지난 내 삶과 태도를 적으로 돌렸다 (내 과거는 직관을 따르고 손익을 따지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다시 주어진다면 한쪽으로 쏠리지 않고 그 균형을 회복하고 싶다

 

 

책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루틴의 반복' 역시 불안이라는 회로를 끊는 데 일조한다

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매일 좋아하는 것들을 해나가는 평범한 루틴이 얼마나 위대한 힘인지 여태 나는 모르고 살았다 

평범의 중첩은 나를 일으켜 세우는 위대한 단단함이 된다 

역시 생각으로 행동을 바꾸는 것보다 행동으로 생각을 바꾸는 것이 더 쉽다

 

 
인간은 편리함(인지적 효율주의) 때문에 비교하는 것뿐이다 비교하는 것에 지쳤다면 들어오는 정보를 제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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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왜 생각이 많을까?> 원제 : 最先端硏究で導きだされた「考えすぎない」人の考え方


지은이 홋타 슈고
옮긴이 윤지나
펴낸곳 서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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