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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에세이5

[책]<당신의 첫 생각이 하루를 지배한다>단순하고 일관된 생각의 힘/ '부드러운' 자기계발 자기돌봄 책 추천/뻔하다는 선입견은 노, 일단 한번 읽어보자 생각, 그리고 느낌 책은 미묘하고 종종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우리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 는 획기적인 통찰력이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책은 아니다. 사실, 언뜻 보기에, 이 책은 간단하게 포장된 이미 익숙한 생각들의 모음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더 자세히 읽다 보면 바로 여기에 이 ​​책의 강점이 있다는 것이 분명해진다. 이 책은 하루를 여는 첫 번째 생각이 그날 종일을, 궁극적으로는 우리 삶 전체에 미칠 수 있는 심오한 영향을 부드럽게 상기시켜 준다. 다시 말하지만, 책을 처음 집어 들었을 때 개인적으로는 다소 회의적이었다. 이미 다양한 광고에 등장했기 때문에 잘 알려진 상태였기에 또 한 권의 과대포장된 자기계발책일 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과연 첫 번째 페이지부.. 2024. 9. 1.
[책]<자살에 대하여>우리는 자살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을까?/미국철학교수의 자살담론 에세이/자살한다 고로 호모사피엔스다 자살을 죄로 보는 이유역사적으로 자살은 다양한 이유로 불법, 부도덕, 비종교적인 것으로 간주되어 왔다. 자살을 죄로 보는 이러한 인식은 중세 기독교 신학과 형이상학에 뿌리를 두고 있다. 오랜 기독교적 사고방식 아래에서 서구인들은 자신의 목숨을 스스로 종지부 찍는 것은 자신의 존재에 대한 '주권', 즉 오직 하느님께만 속한다고 믿는 '신의 권력'을 주장하는 것으로 여겼다. 이것이 자살을 죄로 간주하는 이유이다.19세기 이후 신학적 논의는 정신의학적 논의로 대체되어 자살을 죄가 아니라 다양한 치료가 필요한 정신 건강 문제로서 다루게 되었다. 이러한 관점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자살과 자살을 충동하는 우울증 병리에 대한 의학적 접근 방식을 결정하고 있다. 극단적일 만큼 단순한, 자살에 대한 우리의 '언어'.. 2024. 6. 15.
[책]<무엇인지 무엇이었는지 무엇일 수 있는지>성찰러버 추천 수필집/ 최유수 감성 에세이 에세이 읽기를 좋아하지만 책 리뷰를 하자면 가장 난감해지는 것이 에세이이기도 하다.  에세이도 종류가 다양하다. 특정 주제에 대한 논리적이고 비평적인 내용의 중수필(重隨筆)과 달리, 일상에서의 신변잡기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이나 감정을 써 내린 경수필(輕隨筆)의 경우가 오히려 감상을 쓰기가 더 어렵게 느껴진다. 이런 에세이들은 보통 일기보다는 의식의 흐름이 질서가 있고 정연하고 동시에 가끔의 진지하게 생각의 구렁으로 빠져들 때 쓰는 일기만큼 깊이가 있다. 그래도 자주 읽지 않게 되는 건 내가 감정적인 공감이나 위로를 직접적인 감정의 언어로 좀처럼 위로받지 못하는 인간이어서 그런가 싶기도 하다.  어쨌든 이 책도 언제나 그렇듯 제목만 보고 골라든 책이다.지드래곤이 인스타에 인용한 책이었을 줄은 몰랐다. 스타.. 2024. 5. 26.
[책]화실에서 수십장 그려댔던 그 노인 석고상, '세네카'의 가르침을 처음 알다/인문에세이<그럼에도 인생은 흐른다>세네카 철학사상 중학교 때는 뎃생 연습삼아, 미대 입시를 준비하는 동안에는 석고수채화에서 아그리파, 줄리앙, 비너스 외의 반짝 등장 번외인물로 그렸던 세네카. 당시 나와 같이 세네카를 그렸던 학생들 어느 누구도 세네카가 그렇게 역사적으로 저명한 철학가였다는 것을 알았던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도덕시간에 스토아 학파, 에피쿠로스 학파를 그렇게 달달 외었음에도). 하긴 석고상은 석고상일 뿐 미대에 들어가면 그걸로 끝, 수백장 그려댔던 인물 하나하나의 히스토리와 의미에 대해서는 거의 하나도 제대로 아는 것이 없었다 아그리파, 비너스만 한줄 요약처럼 알 뿐이다. 수업 중 선생님들이 굳이 알려준 적도 없지만 무엇보다 처음 맞닥뜨린, 그리고 볼 때마다 느꼈던 세네카의 인상은 당장 죽어도 이상할 것 없어보이는 극도로 굶주리고 처절할만.. 2024. 2. 20.
[책]<모든 삶은 흐른다>땅을 거부하는 자유로운 영혼들에게/ 프랑스최고철학과 교수의 인문에세이/ 아마존베스트셀러 인생의 수수께끼를 풀고 싶다면 바다 앞에 서라 외딴 섬처럼 고립된 가짜 지상낙원 같은 베트남의 한 리조트 안에서 5일 보내는 동안 이 책을 읽었다 어릴 적 수영을 가르쳐주겠다면서 발이 닿지 않은 깊은 바다 한가운데 나를 끌고 들어가 머리를 계속 처넣으며 한 시간이 넘도록 물을 먹였던 싸이코패스 근성이 충만했던 사촌오빠 덕에 나는 한동안 물을 무서워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바다 수영은 그날 뒤로 공포가 됐다 한동안 바다는 나에게 쉼, 안식, 평화보다는 언제나 죽음과 곧 맞닿아있는 거친 야생이자 언제라도 개미처럼 단번에 눌려죽을 수 있는 손 쓸수 없는 거대한 힘이었다 그런 내게 바다를 갈망하게 된 것은 이꼴 저꼴을 본 후 나에게 쌓인 어떤 갈망 때문인지 아니면 내가 이제서야 바다의 참 존재감을 알게 되서인지는 .. 2023.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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