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37년에 처음 출판된 이 책은 사리사욕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성공적이면서도 책임감 있는 온전한 인간으로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은 아포리즘(명언) 형식의 작품으로 해외에서도 베스트셀러로 주목받아왔다.
17세기 스페인 철학자 발타자르 그라시안이 완성한 이 지혜의 걸작은 우아함과 현명함으로 세상의 복잡함을 헤쳐나가는 로드맵 역할을 하는 격언 모음으로 구성되어 있다.
책은 정치, 직업, 개인 발전 등 삶의 다양한 영역에 대해 영감을 자극하는 300가지 금언들로 이루어져있으며, 마키아벨리만큼 날카로우면서도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만큼 인본주의적이고 꼼꼼하게 도덕적인 내용으로 현대의 독자들에게도 널리 읽히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책은 처세적인 기술뿐만 아니라 정신적, 영적 재충전을 위한 탐색과 환기의 도구로도 활용하기 좋으며, 각 장이 한 페이지를 넘기지 않는 짤막한 분량으로 되어 있어 무작위로 펼쳐 자투리 시간마다 틈틈이 읽기에도 좋은 책이다.
<아주 세속적인 지혜>의 핵심은 주로 간결하면서도 심오한 격언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라시안의 글쓰기 스타일은 간결하지만 각 격언은 여러 층위를 가진 깊이를 담고 있다. 독자들은 인간의 실제 행동과 사회에서 권장되는 권고적 가치관의 미묘한 차이에 대해 깊이 성찰하도록 유도된다. 신중함, 자기 인식, 사회적 지능, 의사소통 기술을 포함한 광범위한 주제에 대해 그라시안은 실질적이고 중요한 조언들을 전해준다.
이 책의 핵심 메시지 중 하나는 삶의 모든 측면에서 '분별력과 신중함의 기술'을 터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라시안은 지혜와 분별력을 키워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며 사람들에게 무작정 일과 행동을 진행시키기 전에 자신의 행동과 결정을 신중하게 고려할 것을 촉구한다. 또한 그는 삶에 대한 '전략적인' 접근 방식을 옹호하며 각 개인이 기교와 외교를 통해 사회적 역동성을 갖추도록 제안한다.
또한, 책 속의 금언들은 '자기 인식'과 '자기 통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라시안은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이해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상황에 적응할 줄 아는 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자기 인식을 깊이 있게 함양함으로써 자신의 가치와 목표에 부합하는 정보에 입각해 후회 없는 올바른 선택을 내릴 수 있다고 말한다.
눈여겨보아야 할 핵심 주제는 의사소통과 설득의 기술이다. 그라시안은 자신의 생각과 아이디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은 물론, 재치와 외교를 통해 대인 관계를 구축하는 법에 대해 400년 전 이야기라고 믿기 힘들 만큼 공감이 되는 영감들을 제공한다. 그는 언어와 수사법의 힘을 강조하면서 독자들에게 '단어를 현명하게 선택'하고, 목표 달성을 위한 도구로 '설득'을 사용할 것을 권고한다.
이렇듯 <아주 세속적인 지혜>는 시대와 장소를 초월하는 지혜의 등대로서 독자들에게 인간 상호 작용의 복잡성을 안내하고 충만한 삶을 살아가는 기술에 대해 담고 있다. 심오한 통찰력을 제공하는 격언서는 당대뿐 아니라 수 세기에 걸쳐 수많은 독자들에게 깊은 영향을 미쳤다. 이 책이 오랜 세월 살아남으며 각 시대의 사람들로부터 지속적으로 환영을 받고 있는 것은 복잡한 철학적 개념을 일상생활에 대한 실용적인 지침으로 정제하는 능력 덕분일 것이다.
발타자르 그라시안은 스페인이 유럽지역을 150여 년 호령하다가 쇠퇴일로를 걸으며 전쟁 실패, 경제적 빈곤 등 절망에 빠지자 백성들이 자신을 지키면서 삶을 지혜롭게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 그라시안의 이 작품이 교회와 종교 단체로부터 비판을 받았던 것은 사실이다. 표면적으로는 교단의 허가 없이 출간했다는 명목이었지만, 실제로 이러한 비판의 원인은 그라시안의 작품들이 당시의 권위와 전통적 가치에 도전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었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그의 격언들은 교회가 선호하는 전통적인 도덕적 가르침과 다소 거리가 있는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조언들이었다.
그라시안의 작품들은 개인의 지혜와 세상에서의 성공을 위한 전략을 강조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이는 당시 종교적 권위가 강조하는 겸손, 순종, 내세 지향적 가치와는 다소 대조되는 관점이었다. 또한 그라시안은 교회의 권위를 비판하거나 독립적 사고를 장려하는 내용을 포함시키기도 했으며, 이는 교회와의 대립을 초래할 수 있는 요소가 되었다.
하지만 금서로 지정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저서는 세월이 흘러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에 버금가는 작품으로 명성을 얻었다. 자신의 세계관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당대 종교적 가치관과 시대를 앞서가는 생각을 담았기에, 그라시안의 격언은 문화와 세대를 넘어 오늘날에도 다양한 국적과 연령대의 독자들 가운데 울려 퍼지며 지혜의 잠언으로 읽혀지고 있다.
결론적으로, <아주 세속적인 지혜>는 지혜와 통찰력이 가진 근본적이고 영원한 힘에 대한 증거이다. 수 세기 전과 마찬가지로 오늘날에도 그라시안의 격언은 문화와 세대를 넘어 만족스럽고 의미 있는 삶을 사는 기술에 대해 계속적인 영감을 주며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초월하는 심오한 지혜로 인류를 계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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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세속적인 지혜 - 400년 동안 사랑받은 인생의 고전>
원제 : The Art of Worldy Wisdom
지은이 발타자르 그라시안
옮긴이 강정선
펴낸곳 페이지2(page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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