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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풍부의 추월차선

[책]<자살가게>휴가나 명절 읽기좋은 소설/ 애니메이션'파리의 자살가게'원작 영화소설/ 프랑스 판타지 소설

by 돌냥 2023.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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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가게>(Le Magasin des Suicides)는 프랑스 작가 장 퇼레가 2007년에 집필한 다크 코미디 소설이다. 판타지 픽션으로, 삶의 비참을 못견딘 많은 사람이 목숨을 빗줄기처럼 우수수 떨어뜨리는 디스토피아 상태의 파리를 배경으로 한다.

튀바슈 가족은 가문 대대로 자살가게를 운영하고 있는데 말 그대로자살을 파는 가게.

 

스스로 목숨을 끊고 싶어하는 이들에게 자살용 밧줄, 청산가리, 독묻은 사과, 황갈색 미치광이버섯 등 여러 자살 도구를 판매하고 인생을 마감하는 방법에 대한 조언을 제공한다. 가업인만큼 이들에게간접살인이라는 도덕개념은 존재하지 않으며 오히려 양질의 상품들에 대한 자긍심와 책임감으로 가득하다.

Jean Toele "Le Magasin des Suicides"는 삶이 너무 암울해서 자살이 흔한 일이 일어나는 디스토피아적인 파리를 배경으로 한 다크 코미디다. 이야기는 여러 세대에 걸쳐 자살 상점을 운영해 온 투바체 가문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그들은 자살을 위한 다양한 도구를 판매하고 인생을 마감하는 방법에 대한 조언을 제공한다. 가족은 자신의 사업에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도덕적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부모인 미시마와 루크리스는 죽음과 비관주의에 초점을 맞춰 자녀를 키우고 있다. 투바치족의 아이들인 빈센트, 마릴린, 앨런은 각자 나름대로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Allan은 가족의 다크한 면모(가업에 충실하기 위해 더욱 의도적으로 다크해진)들과 충돌하는 그의 특이한 낙관주의를 가져 가족구성원 사이에서 유독 눈에 띈다.

 

 

 

 

 

가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Allan은 고객에게 친절한 행동을 수행하며 자살 가게의 운영을 방해하기 시작한다. 그의 행동은 특히 미시마가 앨런에게 모나코에서 가서 자살특공대 연수를 받으라고 명령하면서 가족 내 전에 없던 긴장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Allan이 사라지자 가족은 그의 부재로 인해 깊은 영향을 받는다. 그러나 실패한 자살 임무에서 돌아온 Allan의 긍정적인 영향력은 상점의 경영방식과 가족의 역학관계를 변화시킨다. 그는 미시마를 당황하게 만드는 라이프 스타일 아이템과 파티 용품을 판매하기 시작한다.

 

비록 초기에 가족들의 저항(특히 주요 운영진인 엄마와 아빠로부터)이 있었지만 Allan의 영향력은 결국 매장을 완전히 변화시켜 고객에게 희망과 기쁨을 선사한다.

 

 

 

 

 

"자살 상점"의 앨런과 그의 가족 간의 대립은 전통적인 동화적인 선과 악의 구조를 지나치게 단순화한 것으로 보인다. 심도가 부족하지만 소설은 유머와 독특한 캐릭터 설정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앨런의 캐릭터는 작가의 목소리를 대변하여 소설의 세계관을 강화하는 반전을 제공한다. 의도적으로 가리워진(증발된…) 결말은 어두운 사회에서도 개인의 희망이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앨런의 형제인 빈센트와 말린의 점진적인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전체적으로 절망, 희망, 순응, 개성 등의 주제를 어두운 풍자로 탐구하며 과정적인 재미가 있는 작품이다.

 

이 소설은 영화와 연극으로 적응되었으며, 연극적 요소를 강조한다. (시대가 시대이니 만큼, 그리고 우리나라는 OECD 자살1위 국가인 관계로) 죽음을 다소 가벼이 여기는 것철럼 보일 수 있지만, 해학으로 받아들인다면 유머만이 줄 수 있는 새로운 시각을 경험할 수 있다.

 

감상 포인트.

자신을 쓸데없고 못생겼다고 생각하며 늘 무엇을 해야할지 엄마에게 물었던 딸 마릴린이 어떻게 매혹적인 자기 발견을 하게 되는지, 남자와 거리가 멀었던 그녀가 키스로 사람들의 자살을 돕는 코미디 장면과 뜻하지 않게 자신의 짝을 찾게 되는 과정을 흥미롭게 관찰해볼 것.

 

 

 

잠시 후 손님은 환경친화적 분해용지로 된 쇼핑백을 손에 들고 밖으로 나간다. 한쪽에는 ‘자살가게’, 다른 쪽에는 ‘실패한 삶을 사셨습니까? 저희 가게로 오십시오. 당신의 죽음만큼은 성공을 보장해드리겠습니다!’라는 문안이 새겨진 쇼핑백이다. 뤼크레스는 손님의 등 뒤에 대고 “명복을 빕니다, 마담!” 외치고는 수화기에 대고 통화를 계속한다.

 

"살모사나 검정과 부거미 정도지만, 그동안 동물들을 팔아서 조금 문제가 있었거든요..무슨 문제인고 하니, 사람들이 워낙 외롭다보니까 우리가 판 동물들한테 필요 이상으로 애착을 갖더라 이겁니다. 근데 참 신기한 것이, 동물들이 그걸 느끼고는 사람을 물지 않더라는 거예요. 어느 여자 손님이 살인땅거미를 사갔다가 한참 지난 후 다시 가게에 온 적이 있었죠. 그 손님이 내게 바늘도 판매하느냐고 묻는 거예요. 난 또 그걸로 눈이라도 찌르려나보다 했죠. 한데 그게 아니라 자기가 드니즈라 부르는 그 독거미가 신고 다니게 면으로 반장화를 떠줄 생각이라는 겁니다. 어쩌다 둘이 아주 절친한 친구 사이가 되어버린 거죠."

 

"장례식에 우릴 초대하시겠다구요? 어머, 자상도 하셔라! 근데 언제 식을 치르실 건가요? 아, 벌써 목에 밧줄을 거신 상태라구요? 그럼, 가만있자…… 오늘이 화요일, 내일이 수요일이니까…… 그럼 장례식은 목요일에 치르겠군요! 잠깐만 끊지 마세요, 남편한테 물어볼게요……."

 

"오, 천만에요! 이래 봬도 우린 살인은 안 합니다. 아시다시피 그건 금지된 일이에요. 우린 다만 필요한 것만 제공할 뿐, 나머지는 사람들이 알아서 헤쳐나가는 거죠. 그건 어쨌든 각자의 사정이니까요. 우린 그저 양질의 상품을 팔아서 그들을 돕는 일에 종사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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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살가게> 원제 :  Le Magasin des Suicides (2007년)

지은이 장 퇼레
옮긴이 성귀수
펴낸곳 열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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