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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기] 雜記

[미술치료]과정과 결과물 '모두' 중요하다/미술치료에 대한 오해 풀기/크레이머<치료로서의 미술>5장/미술교육과 미술치료의 결정적 차이점

by 돌냥 2023.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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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장에서_
크레이머는미술치료는 결과가 아닌 과정을 중시한다' 지나치게 단순화된 관점에 도전한다.
또한 창작 과정을 피하고 결과에만 집중하는 방법들이 미술에 대한 환영과 거짓 결과물을 낳게 시사한다.
미술치료와 관련된 여러 오해들을 바로잡고, 진정한 환자 입장의 치료 목표를 지향한다.

 

 

 

지나치게 단순하거나 생각을 정확하게 하지 않고 얼버무리는 것이 대수롭지 않은 일처럼 보이지만 그로 인해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우리 어휘에 들어온 반쯤의 진실과 그에 따른 우리의 생각은 궁극적으로 미술치료에 영향을 미치고 우리를 잘못된 길로 인도한다.

 

나는 ‘미술교육은 결과에 관심을 갖고, 미술치료는 과정에 관심을 갖는다’는 것과 같은 지나치게 단순한 견해와 그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사실 미술에서는 결과와 과정을 나누어 생각하기 어렵다. 어떤 사람의 인생 경험을 담고 있는 작품을 예술 작품이라고 할 때 그런 심오한 내적 통합의 작업은 계획되거나 미리 꾸며지거나 가짜로 만들어질 수 없다. 작품을 만든 사람이 지적, 기술적, 상상적, 정서적으로 대단히 노력하여야 하고, 작가 내면의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만 나올 수 있다. 당연히 미술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들, 화가와 미술교사, 미술치료사는 이런 기적을 기대한다.

 

 

그렇다면 작품자체보다 그 과정에 대해 관심을 갖는 이유는 무엇인가? 부분적으로는 결과물만을 강조하는 잘못된 관행에 대한 반발, 창조적인 과정을 교묘하게 회피하려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반발, 준비된 설명대로 따라서만 하면 작품을 만들 수 있는 미술에 대한 반발일 것이다. 만일 이와 같이 한다면 미술의 환영에 불과한 거짓된 결과물이 나올 것이다. (미술이라기보다는 설명서에 따른 조립에 가깝다) 대부분의 미술교육과 가벼운 기분 전환용 미술(취미미술)이 그런 방법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요안나: 물론 이 활동에도 유익함이 있다. 레고나 프라모델 만들기 통해 지시를 읽고 이해하는 능력, 정교한 조정 능력, 재미라는 유익. 그러나 상상력과 창의력을 불러 일으키지는 않는다. 용도가 다른 것이다. 이것을 미술이라고 착각하면 어떤 위험이 벌어지느냐, 진짜 미술을 할 기회를 잃어버리게 된다. 왜냐하면 나는 이미 ‘미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미술을 표방한 가짜미술을 하면서)

아예 없으면 찾게 되지만 ‘있다고 착각하는 사이비’를 갖고 있으면 (진짜를) ‘찾지 않게 된다’. 이처럼 과정의 내용에 따라 조립공 역할하는 미술시간이냐 아티스트 역할을 하는 미술시간이냐가 갈라진다.

 

 

이런 종류의 미술(결과물만을 강조, 창조적 과정 회피, 준비된 설명대로 따라만 하는)에 익숙한 학생과 환자에게는 이제부터 미술 작품을 ‘제작’하는 것에 대해서는 잊어버리라고 권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환자들이 어떤 낡은 방식으로라도 그들의 생각을 표현하며 용기를 갖고 자발적으로 작업하기를 바란다. 더 나아가 미술치료사로서 우리는 미완성이거나 혼란스럽거나 실패한 작품도 모두 수용한다. 아마도 미술교사보다 미술치료사가 환자의 작업 과정 자체에 보다 더 관심을 둘 것이다. 예술작품의 최종 목표에 대한 지나친 집착은 실제로 그 성취에 방해가 된다. 

 

 

사람들이 흔히 잘못 알고 있는 것 중에 두 가지가 더 있다. 첫 번째는, 그저 미술재료를 목적 없이 아무렇게나 써보는 것을 거침없고 자발적인 내면의 표현이라고 착각하는 것이다.마치 아무 생각 없는 수다 떨기와 정신분석에서의 자유 연상이 다른 것처럼, 목적 없이 제멋대로 하는 낙서와 난장판을 두고 미술 재료를 가지고 진정한 내면의 표현을 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두 번째는,사람들이 미술치료가 단지 자발적인 내면의 표현에만 대단한 관심을 두고 있다고 알고 있는 것이다. 

요안나: 실제 유명한 글이나 그림 작가들은 되는대로 작업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일정한 루틴에 의해 매우 근면성실하게 구도자처럼 차분히 쌓아가면서 작업 결과물들을 방대하게 남긴다.

부모에 대한 분노가 있는 환자의 미술치료 경우 직접적으로 분노를 자유롭게 쏟아놓을 수는 있겠지만 그 그림 자체가 미술치료의 지향점이 될 수는 없다보다 정화되고 보다 예술로 가까이 승화되어가는 과정이 치료의 지향점이다.

 

 

미술치료에서의 작업은 사랑의 노동이라고 할 수는 있겠지만, 자발적이고 자연스러운 것이라기보다는 끈기 있게 노력해야 하는 과정이다. (부모에 대한 분노가 있는 환자의 미술치료 경우 직접적으로 분노를 자유롭게 쏟은 그림 자체가 지향점이 될 수는 없다. 보다 정화되고 보다 예술로 가까이 승화되어가는 과정이 치료의 지향점이다.)

우리가 결과를 무시하고 과정에만 관심을 기울인다면 미술에 있어서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결과물, 즉 작품을 무시하고 존중하지 않는 결과를 낳게 된다. 완성에 대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과정은 미숙하고 부진한 작품을 낳을 수 밖에 없다. 결국 건강하게 기능하는 것에 대한 모델이 될 수 없을 것이다.

요안나: 진짜 과정이 좋았다면 자연스럽게 결과도 나와야 한다. 결과를 책임지는 프로그램을 수행해야 한다. 과정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궁극적으로 결과를 좋게 하기 위한 관심인 것이다. 치료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치료자로서의 책임이 있어야 하고, 아이의 학습목표를 달성하고자 돕고자 하는 목표가 있어야 하고, 경영자는 경영자로서의 직원들에 대한 책임이 있어야 한다. 성장은 원하면서 성과를 추구하지 않는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유능한 미술치료사는 치료목표를 달성하는 미술치료사다.

 

[참고]


미술교육과 미술치료를 구분하는 차이점은 무엇인가? 

미술교육과 미술치료의 차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각각의 목표와 접근법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술교육: 미술교육은 기본적으로 학습자에게 미술과 관련된 기술, 개념, 이론, 지식을 가르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주요 목표는 학생들이 다양한 매체(예를 들어 페인트, 점토, 디지털 도구)를 사용하는 방법을 이해하고, 미술 역사에 대해 배우고, 미학을 감상하고, 창의력을 표현하는 것이다. 따라서 예술을 창조하는 "방법(어떻게)"을 배우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그림 그리기 수업에서는 색상 혼합, 조명 및 음영, 구조와 비례 등의 기본적인 드로잉 기법에 대해 배울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예술가들의 작품을 분석하고 이해하며 자신만의 작품을 만드는 방법도 배울 수 있다.

미술치료: 반면, 미술치료는 미술을 만드는 과정을 치유와 감정 표현의 도구로 사용한다. 즉창작 과정 자체를 통해 개인의 감정 표현을 돕고, 심리적 문제나 스트레스를 해결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완성된 작품의 예술적 가치나 기능이 아니라 창작 과정에서 미술을 사용하여 개인적인 탐구와 감정 표현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렇기에 창조의 초점은 "어떻게" 보다는 "왜"에 더 맞추어져 있다. 예를 들어, 미술치료사는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누군가에게 그 스트레스가 어떤 느낌인지 그려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스트레스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은 그림 그리기를 통해 스트레스를 시각화하고 표현함으로서 감정 조절 방법을 배울 수 있으며, 이 때 그림이 ‘기술적으로’ 우수한지 아닌지는 우선 순위가 아니다. 더 중요한 것은 그림을 그리는 동안 발생하는 감정과 생각이 된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미술교육은 '어떻게' 미적인 즐거움을 주도록 그릴 것인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으며, 미술치료는 '왜' 그리는지에 집중한다. 또한 미술치료사들은 일반적으로 국제전문가집단에서 인증받아야 하며 심리학 및 상담학 등과 같은 분야에서 전문 교육도 받아야 한다.

 
위는 미술교육과 미술치료의 가장 대표적 차이점에 대해 조사한 것을 나름대로 정리해본 것이다. 본문 설명과 조금 다른 것이 있다면, 서치에 의한 미술교육과 미술치료의 특성은 각각 ‘어떻게’와 ‘왜’에 대한 포커스 차이를 주요 차이점으로 두고 있었다. 단계로 보자면 어떻게와 왜 둘 다 결과보다는 주로 '과정'에 속하는 것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미술교육은 결과를 우선시하며 미술치료는 과정을 우선시한다는 통념과 달리)
크레이머는 아무리 좋은 동기와 의미, 방법일지라도 어느 한 편에만 치중해서는 안되며 '목적에 가까운 과정'과 ‘미술의 가장 정점인 결과물’ 모두 미술치료에서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정리: 

이번 장에서 크레이머는 '미술 교육은 결과에 대한 것이고, 미술 치료는 과정에 대한 것'이라는 지나치게 단순화된 견해에 도전하며, 과정과 결과 모두 예술에 필수적이라고 주장한다.

진정한 예술 작품을 만드는 데에는 결과와 과정을 나눌 수 없으며 복잡한 지적, 기술적, 상상력, 정서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또한 그녀는 창의적인 과정을 피하면서 결과에만 초점을 맞추는 미술 교육 및 취미 미술의 관행을 비판한다. 

나아가 미술치료에 대한 흔한 오해처럼 목적 없이 미술 재료를 사용하는 것은 진정한 내면의 표현이 아니라 아무 생각없는 수다떨기처럼 목적 없는 표현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통합 작업으로서 미술치료는 환자의 목표와 노고에 대한 보상을 위해 '과정에의 집중'과 '결과 완성에 대한 노력' 두 가지 모두에 균형있게 관심을 기울일 것을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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